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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진(67)·권정호(71)·박종훈(53) 후보가 경남도교육감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속에, 선거운동 마지막 날에도 지지선언과 정책협약 등이 벌어지고 있다.

3일 고영진 후보의 아들·딸은 아버지 지지를 호소하는 글을 공개했고, 박종훈 후보는 전국회계직연합 학교비정규직 경남지부, 전국여성노조 경남지부와 정책협약을 체결했으며, 일부 학부모들은 경남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권정호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경상남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권정호, 박종훈, 고영진 후보의 벽보가 창원시내에 붙어 있다.
 경상남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권정호, 박종훈, 고영진 후보의 벽보가 창원시내에 붙어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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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진 후보, 아들딸 편지 공개

고영진 후보의 아들·딸은 "사랑하고 존경하는 나의 아버지"라는 제목의 글을 써서 언론사에 배포했다. 자녀들은 "오늘 제가 아버지를 위해 미력하나마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고 인사했다.

이들은 "아버지께서 걸어오신 길처럼 앞으로도 경남교육을 위해 무한한 사랑과 열정을 아낌없이 남김없이 쏟아 부을 것을 저는 그 누구보다도 잘 압니다"고 밝혔다.

이어 "간절함은 기적이 되고, 그 기적이 눈앞의 현실로 보여질 것을 저는 굳게 믿습니다"며 "아버지와 경남교육의 미래를 염려하시는 분들의 소망과 바람이 하늘에 닿아 경남 학생들이 희망이라는 두 글자를 마음속에 품고 행복에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게 될 것을 저는 믿습니다"고 덧붙였다.

아들·딸은 "눈물을 흘리며 가슴 아파하는 이의 손을 부여잡고 함께 슬퍼하며 진심으로 눈물을 흘리는 따뜻한 마음과 어느 누구에게든 어떤 상황에서든 떳떳할 수 있어야 하는 정직함을 늘 한결같이 보여주신 아버지, 아버지는 저에게 사랑하는 아버지이기 이전에 훌륭한 교육자이십니다"라며 "무뚝뚝해 보이는 말투와 외모 뒤에 숨겨진 아버지의 진짜 모습을 사람들이 보게 되길 기도합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끝으로 존경이라는 단어를 감히 사용할 수 있는 아버지를 저에게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고 인사했다.

권정호 후보, 학부모 지지 선언

학부모들이 권정호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학부모들은 이날 경남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은 현실이고, 교육은 실천이며, 교육은 깨끗해야 한다"며 "현실과 현장을 제대로 알고 정확히 진단해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청렴한 교육감은 권정호 전 교육감뿐"이라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가장 안전하고 믿고 보내야 하는 곳이 학교이지만, 우리는 지금 학교로 보낸 아이들을 걱정하고 있다, 학교가 더 이상 우리 아이의 안전을 지켜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켜주기는커녕, 오히려 학교가 우리 아이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상황이 이렇게 심각하고 참담한데, 고영진 교육감은 뻔뻔스럽게도 '내 아이처럼, 돌보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다시 자신을  뽑아달라고 표를 구걸하고 다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진주외고 학교폭력으로) 죽은 두 아이의 영정 앞에 통한의 눈물을 흘리며 더 이상 이런 일이 없게 하겠다고 다짐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행동해야 한다"며 "그것은 아이들을 지켜줄 수 있는 한 표"라고 호소했다.

박종훈 후보, 학교비정규직과 정책협약

3일 박종훈 후보는 전국회계직연합 학교비정규직 경남지부, 전국여성노조 경남지부와 정책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협약은 지난 2일 했다.

박종훈 후보는 이번 정책협약을 통해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50%를 차지하는 학교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우리 사회 양극화 문제 해결 및 아이들에게 노동의 가치와 인간의 존엄성을 가르치는 교육 현장을 만들기 위한 과제"라며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안정과 열악한 처우개선을 위한 정책협약을 체결하여 성실하게 이행할 것"을 약속했다.

또 박종훈 후보는 지난 5월 23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경남지부와 정책협약을 맺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경남지부, 공공운수노조 학교비정규직본부 경남지부, 전국여성노조 경남지부로 구성된 경남학비노조연대회의는 "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 친환경 급식 건강한 학교, 비정규직 없는 좋은 학교를 만들 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태그:#고영진, #권정호, #박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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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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