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트위터,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식 계정을 개설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CIA는 7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CIA가 소셜 미디어에 진출했다(CIA Goes Social)'고 발표하며 공식 트위터 계정에 첫 트윗을 남겼다.
CIA는 첫 공식 트윗으로 "이것이 우리의 첫 트윗이라는 것을 확인도 부인도 해줄 수 없다"라는 글을 올렸다. 정보당국이 대외 기밀유지를 위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이른바 'NCND(neither confirm nor deny)' 원칙을 재치있게 빗댄 것이다.
또한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는 1944년 6월 6일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을 맞이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노르망디 상륙 작전에서 미국 정보기관 소속의 여성 요원 버지니아 홀의 활약상을 담은 공식 블로그를 연결했다.
CIA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자기소개란에 "우리는 국가의 첫 방어선"이라며 "우리는 다른 사람들(기관)이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다른 사람들이 갈 수 없는 곳에 간다"고 밝혔다.
존 브레넌 CIA 국장은 "이 같은 플랫폼을 더욱 확장하여 CIA가 대중과 직접적으로 대화할 수 있고 CIA의 임무, 역사, 발전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SNS 활동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CIA는 이미 2006년부터 유튜브 계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1년에는 플리커 계정도 개설했다. 또한 몇 주 안으로 공식 사이트에 라이브 스트리밍 메뉴까지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미국 최고의 정보당국이 갑자기 적극적으로 SNS 운영에 나서자 CNN은 '전 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 이후 전방위적 온라인 감시 활동에 대한 비난 여론이 쏟아지자 홍보 활동을 강화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