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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극제 부산서구청장이 6·4지방선거에서 각 가정에 배포한 선거공보물이 합성 사진 논란에 휩싸였다. 박 구청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길을 걷고 있는 모습을 공보물에 담았지만 이 사진이 합성이라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박극제 부산서구청장이 6·4지방선거에서 각 가정에 배포한 선거공보물이 합성 사진 논란에 휩싸였다. 박 구청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길을 걷고 있는 모습을 공보물에 담았지만 이 사진이 합성이라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 정민규

6·4 지방선거에서 부산 서구청장 후보로 출마했다 3선에 성공한 박극제 구청장이 선거공보에 박근혜 대통령과의 합성사진을 게재해 배포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합성 의혹 사진을 검찰에 수사의뢰한 상태다.

문제의 사진은 박 구청장이 각 가정으로 5만8천부 가량 배포한 책자형 선거공보물에 포함됐다. 사진 속 박 구청장은 박 대통령과 함께 거리를 걷고 있다. 하지만 박 구청장과 박 대통령의 사진이 같은 장소에서 찍혔다고 보기에는 다소 어색하다는 의혹이 일기 시작했다.

서구선관위도 이같은 점을 인지하고 지난 2일 검찰에 수사를 맡겼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법상으로 합성사진의 사용은 안 되는 것인 만큼 확실히 조사하는 차원에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 구청장 측은 자신들과의 관계를 부인했다. 박 구청장 측 관계자는 "(공보물은) 인쇄회사에서 제작을 한 것"이라며 "만든 쪽에 확인을 해봐야한다"고 책임을 인쇄업체로 넘겼다.

인쇄업체에서는 "8년 전에도 쓴 사진이고 당시에 선관위가 별다른 문제를 삼지 않아 다시 쓴 사진"이라며 "합성인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인쇄업체 측은 자신들도 해당 사진을 "당시 선거를 도와주신 분을 통해 받은 것"이라며 자세한 출처를 알지 못했다.

박 구청장과 맞섰던 유승우 전 무소속 후보는 해당 사진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적극적인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유 전 후보는 38.9%를 득표했고, 박 구청장은 61.1%를 득표했다.

유 전 후보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눈물 사진이 지방선거에 영향을 끼친 것처럼 결국 이 사진도 박 대통령과 박 구청장이 밀접한 관계라는 것을 홍보하는 효과를 불러온 만큼 합성사진임이 밝혀진다면 재선거 등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앞서 경남 사천에서는 새누리당 정만규 시장 후보가 박근혜 대통령과 악수하는 사진을 합성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기도 했다. 정만규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에 패했다. 공직선거법은 250조에서 허위사실공표를 처벌하고 있다. 당선을 목적으로 합성사진을 사용했다면 허위사실공표에 해당할 수 있다.


#박극제#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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