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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들야들한 새끼보국밥은 깍두기와 잘 어울린다.
야들야들한 새끼보국밥은 깍두기와 잘 어울린다. ⓒ 조찬현

국밥은 서민들에게 가장 친근한 음식이다. 그래서일까, 국밥은 재래시장의 국밥집에서 먹어야 제맛이다. 든든하게 배도 채워주고 한잔 술에 안줏거리로도 사랑받는 국밥은 팍팍한 인생살이에 더 없이 좋은 먹거리다.

한때 영화 <변호인>의 인기에 돼지국밥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영화 속 주인공처럼 국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잘 손질해놓은 다양한 국밥의 속 재료들이다.
잘 손질해놓은 다양한 국밥의 속 재료들이다. ⓒ 조찬현

우리가 즐겨먹는 돼지국밥은 고려시대에 돼지고기와 개고기를 국밥으로 만들어 먹었다는 설과 한국전쟁 때 먹거리가 없어 미군부대에서 나온 돼지 뼈를 이용해 설렁탕을 만들어 먹은 데서 유래됐다는 이야기가 있다.

부산의 향토음식으로 유명한 돼지국밥은 남도지방에서도 내로라하는 솜씨를 자랑하는 곳이 많다. 주로 재래시장 주변에 모여 있다.

 순천 아랫장 국밥 골목의 현대국밥이다.
순천 아랫장 국밥 골목의 현대국밥이다. ⓒ 조찬현

순천 아랫장(2일)이다. 아랫장 국밥 골목의 현대국밥을 찾았다. 이곳은 맛돌이가 자신 있게 추천하는 국밥집이다. 여행자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국밥 맛은 그곳에 비할 바 아니다. 숨겨진 진짜배기 맛집이다.

순대국밥, 새끼보국밥, 내장국밥 등 국밥의 종류가 참 다양하다. 뭘 먹을까 고민스러울 정도다. 하지만 이러한 고민도 잠시, 좋아하는 음식을 함께 섞어달라고 해도 된다. 이집에서 직접 만드는 순대와 야들야들한 새끼보국밥을 한데 섞어달라고 주문했다.

이렇게 취향대로 섞어서 주문해도 가격은 동일하다. 단골로 이집을 찾는다는 순천의 한 아주머니 일행은 "새끼보국밥을 먹었는 디 겁나 맛있드라고요, 고기도 너블너블하니 많이도 줍디다. 이후로 단골이 됐지요"라며 이집 음식 맛을 추켜올렸다.

 돼지머리와 돼지 뼈를 푹 고와 만든 사골 육수를 사용한다.
돼지머리와 돼지 뼈를 푹 고와 만든 사골 육수를 사용한다. ⓒ 조찬현

 이집에서 직접 만든 순대와 야들야들한 새끼보가 들어간 국밥이다.
이집에서 직접 만든 순대와 야들야들한 새끼보가 들어간 국밥이다. ⓒ 조찬현

 음식은 정성이다. 돼지 부속물을 깔끔하게 손질해 정성으로 끓여냈다.
음식은 정성이다. 돼지 부속물을 깔끔하게 손질해 정성으로 끓여냈다. ⓒ 조찬현

음식은 정성이다. 이집은 돼지 부속물을 깔끔하게 손질해 정성으로 끓여낸다. 순대도 주인아주머니(68·조보현)가 직접 만든다. 맛의 비결은 신선한 식재료에 매일 정성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음식은 정성이지요, 돼지머리와 돼지 뼈로 사골을 내갖고 정성껏 만들어요. 간만 맞으면 맛있어요. 초벌은 버리고 이렇게 끓여낸 육수에 고기를 넣어 갖은양념을 해요."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새끼보국밥#순천 아랫장#맛돌이#변호인#돼지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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