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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건주 고등학교 총격 사건을 속보로 전하는 CNN .
ⓒ CNN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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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또 학교 내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오리건주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서 10일(현지 시각) 총격 사건이 발생하여 범인을 포함해 2명이 숨졌다고 CNN 방송을 비롯한 미 현지 언론들이 속보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경 오리건주 트라우트데일 지역에 있는 레이놀즈 고등학교에서 검은색 복장을 한 청년이 반자동 소총으로 한 학생을 살해하고, 이를 제지하는 교사에게도 총격을 가해 부상을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용의자는 사건 후 학교 내 화장실에서 자살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즉시 경찰 특공대가 해당 고등학교로 출동했으며 2800명에 달하는 학생들을 전부 안전하게 대피시켰다고 현지 경찰 당국은 밝혔다. 경찰 당국은 조사 결과 범인 또한 이 학교 학생이라고 전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하지만 아직 범인을 포함한 피해자의 인적 사항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이어지자 미 국민들은 충격에 빠졌으며 총기 규제 목소리가 강하게 일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지난 5일, 한국계 대학생 사망... 총기 규제 요구 확산

이번 학교 내 총격 사건은 지난 2012년 초등학생 20명을 포함해 28명이 사망한 샌디훅 초등학교 총격 참사 이래 74번째 총격 사건이며 올해 들어서도 37번째 총격 사건이라고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단체들은 밝혔다.

한편, 지난 5일에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시애틀퍼시픽대학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용의자인 아론 이바라(26)는 총기를 난사한 후 다시 재장전하려는 순간 주변 학생들에 의해 제압되면서 체포되어 더 큰 피해를 막았다.

특히, 이날 총격 사건으로 인해 사망한 학생은 한국계이며 이 대학교 1학년생인 폴 리(19)로 밝혀져 한인 사회에도 충격을 주었다. 용의자 이바라는 장기간 정신 질환을 앓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총격 사건이 잇따르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일 "이러한 사건은 받아드릴 수도 없으며 정상도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여론이 의회에 (총기 규제를) 요구하지 않는다면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국민들이 공화당을 압박해 줄 것을 부탁했다.

하지만 총기 소유를 헌법이 보장한 권리라고 강조하고 있는 공화당을 포함한 보수 단체들은 이러한 엄격한 총기 규제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재 오바마 행정부가 제출한 강력한 총기 규제 방안은 공화당 등의 반대로 인해 의회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해 발효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사이 연이어 발생하는 학교 내 총격 사건으로 인해 미 국민들은 충격과 함께 총기 규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태그:#총격 사건, #총기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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