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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었다"고 표현한 과거 발언이 공개돼 물의를 빚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보도 언론사에 법정대응을 하겠다"며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후 12일 저녁 서울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을 나서고 있다.
▲ 문창극 "보도 언론사에 법적 대응" "일본의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었다"고 표현한 과거 발언이 공개돼 물의를 빚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보도 언론사에 법정대응을 하겠다"며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후 12일 저녁 서울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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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3일 오전 0시 40분]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자신의 과거발언에 대해 문제제기한 언론 보도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발표했다. '식민지배는 하나님의 뜻이다' 등 문 후보자가 교회 강연에서 발언한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12일 서울 종로구 창성동 정부청사 별관 1층 로비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 이석우 공보실장은 "일부 언론의 악의적 왜곡으로 마치 후보자가 우리 민족성을 폄훼하고 일제식민지와 남북분단을 정당화했다는 취지로 이해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전체 문맥을 파악하지 않고, 특정 글귀만을 부각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교회 강연 발언 보도한 언론사들, 허위사실 명예훼손 대응"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의 이석우 국무조정실 공보실장은 1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일부 언론의 악의적이고 왜곡된 편집으로 마치 내정자가 우리 민족성을 폄훼하고 일제 식민지와 남북 분단을 정당화했다는 취지로 이해되고 있다"며 "당해 언론사의 보도책임자를 상대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법적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문창극 측 "일부 언론의 악의적 왜곡 법정대응 하겠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의 이석우 국무조정실 공보실장은 1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일부 언론의 악의적이고 왜곡된 편집으로 마치 내정자가 우리 민족성을 폄훼하고 일제 식민지와 남북 분단을 정당화했다는 취지로 이해되고 있다"며 "당해 언론사의 보도책임자를 상대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법적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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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보실장은 "(동영상 발언 보도를 한) 언론사 보도책임자를 상대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무총리실 인터넷 사이트 등에 후보자의 강연 전문과 동영상을 올려 국민이 직접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온누리교회 발언 동영상 이외에 대학 강의 발언을 보도한 것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른 보도에 대해서는 추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의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었다"고 표현한 과거 발언이 공개돼 물의를 빚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후 12일 저녁 서울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을 나서고 있다.
▲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게 쏠린 눈 "일본의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었다"고 표현한 과거 발언이 공개돼 물의를 빚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후 12일 저녁 서울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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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었다"고 표현한 과거 발언이 공개돼 물의를 빚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12일 저녁 서울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을 나서 굳은 표정으로 차량에 오르고 있다.
▲ 굳은 표정의 문창극 총리 후보자 "일본의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었다"고 표현한 과거 발언이 공개돼 물의를 빚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12일 저녁 서울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을 나서 굳은 표정으로 차량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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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이 끝나고 10여 분 뒤에 모습을 드러낸 문 후보자는 "사임 계획이 있으시냐"는 기자의 질문에 "지금은 그런 것을 말할 계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의 사퇴 압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한편 별관 입구 앞에서는 식사 약속을 위해 떠나려는 문 후보자와 이를 막는 기자 사이에 약간의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문 후보자는 "다시 사무실로 돌아오실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 총리 후보자가 그런 걸로 거짓말 하겠어요?"라고 답했다. 

이후 저녁 약속을 마치고 오후 9시께 집무실로 들어온 문 후보자는 정부청사 별관 앞에서 "전체 맥락에서 보면 그런 뜻이 아니었다"라며 자신의 과거 발언이 왜곡됐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자진사퇴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그런 이야기 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문 후보자는 "하루 종일 과거 강연에서 한 발언들을 검토해봤다"라며 "전체 맥락에서 보면 우리나라가 고난을 견디고서 부강한 나라가 됐다는 점을 강조한 것인데 그런 의미가 강조되지 않았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지금도 올라가 또 과거 발언을 살펴봐야 겠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대 강연에서 "위안부 문제에 사과받을 필요 없다"라고 말한 것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추후에 차츰차츰 이야기 하겠다"라고 답했다. 유감표명은 했는데 왜 사과는 안 하냐는 질문에는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문 후보자는 이날 자정께 퇴근했다. 별관 앞에서 다시 기자들을 만난 문 후보자는 자신을 향해 비판적 보도를 한 언론사를 상대로 강력대응에 나선 이유에 대해 "사실을 왜곡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직접 법적대응을 결정한 것이냐는 질문에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협력해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와 협의했냐는 물음에는 "총리 지원단에서 결정했다"라고 답했다.


태그:#문창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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