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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전남 화순에 살고 계신다. 6월 첫째 주는 시골에서 모내기하는 시기다. 지난 4일 새벽에 대전에서 화순으로 출발했다.

전남 화순 고향집의 넝쿨장미
▲ 시골집 현관 넝쿨장미 전남 화순 고향집의 넝쿨장미
ⓒ 김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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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대문에 들어서자 넝쿨장미가 반겨준다. 시골집은 산 하나를 넘으면 전남 보성이 나오는 곳이다.

마늘 수확을 바로 하셨다고 한다.
▲ 시골 쪽마늘 마늘 수확을 바로 하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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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30분경에 도착했는데 마당에는 어제 막 수확한 것 같은 마늘이 있었다.

두돌이 된 딸과 함께 시골길 나들이
▲ 가족과 함께 시골길 나들이 두돌이 된 딸과 함께 시골길 나들이
ⓒ 김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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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일하고 있는 논으로 찾아가는 길에 가족과 함께 길을 나섰다.

시골길 옆에 담장에 조그맣게 장미가 피기 시작한다.
▲ 담장 옆 장미 시골길 옆에 담장에 조그맣게 장미가 피기 시작한다.
ⓒ 김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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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들이 농촌에는 곳곳에 우리를 반겨준다.

부모님이 모내기를 하실 논은 언덕 위에 있어서 비를 기다려 물을 대야 하는 곳이다.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양수기로 물을 대고 있다.
▲ 논에 물을 대는 중 부모님이 모내기를 하실 논은 언덕 위에 있어서 비를 기다려 물을 대야 하는 곳이다.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양수기로 물을 대고 있다.
ⓒ 김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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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를 준비하는 논

논이 언덕 위에 있어서 기계가 들어가지 못하는 곳이라고 한다. 물도 비가 내기리를 기다리는 천수답인데 생각보다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 양수기로 물을 품어 올리고 있다.

논에 물을 대고 있는 중에 논두렁을 삽으로 정비하고 있다.
▲ 모내기 준비하는 논 논에 물을 대고 있는 중에 논두렁을 삽으로 정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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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끝쪽으로 아버지가 보인다. 아버지께서는 삽으로 모내기할 준비를 하고 계셨다.

논두렁에는 예쁜 야생 꽃들이 많다.
▲ 꽃 논두렁에는 예쁜 야생 꽃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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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두렁에는 예쁜 야생화들이 많이 피어 있다. 꿀벌도 꿀을 따느라 열심이다.

수레에 모판을 실어서 이동해야 한다.
▲ 수레를 이동 수레에 모판을 실어서 이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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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를 끌고 점심을 먹으로 집으로 이동한다.

통마늘
▲ 다음 농사의 종자씨 통마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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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니 통마늘을 보여주신다. 통마늘은 먹는 게 아니라 다음 농사 종자라고 한다.

이 모판들을 옮기는 것도 일이다.
▲ 모판 준비 이 모판들을 옮기는 것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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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하고 나서 모판들을 옮기는 작업을 시작했다.

고추는 농촌의 대표적인 수익작물이다.
▲ 고추밭 고추는 농촌의 대표적인 수익작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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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고추농사는 부모님의 큰 관심사다. 날씨도 적당히 좋아야 하고, 병충해가 없기를 기대하고 계신다.

고추가 이제 막 열리는 중이다. 한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수확이 시작된다.
▲ 고추꽃 고추가 이제 막 열리는 중이다. 한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수확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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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는 이미 조금씩 열리기 시작한다. 한여름이 되면 그때부터 빨갛게 익어 본격적인 수확이 시작된다.

물이 잘 고일 수 있도록 손을 보고 있다.
▲ 모내기 준비 물이 잘 고일 수 있도록 손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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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언덕 위에 논. 모판을 모두 옮겨놓는 동안에 아버지는 또 논두렁을 정비하고 계신다.

모판을 옮겨놓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담장 옆에 탱자열매가 눈에 띈다.
▲ 오후 작업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 - 탱자 모판을 옮겨놓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담장 옆에 탱자열매가 눈에 띈다.
ⓒ 김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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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판을 다 옮겨놓고 다시 집으로 가는 중이다. 담장 옆에 탱자나무에 열매가 맺혔다. 5살 때인가? 시골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살던 때가 있었는데, 그 때도 탱자나무는 담장 울타리 역할을 했었다. 그 가시와 탱자열매가 인상깊게 기억에 남았었다.

오후 일과가 마무리 되어 집에 오면 소 먹이를 챙겨주어야 한다.
▲ 소 여물 주는 중 오후 일과가 마무리 되어 집에 오면 소 먹이를 챙겨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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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착하자마자 이제는 외양간으로 향하신다. 옛날에는 소 한 마리만 있어도 든든했었다고 하는데, 요즘에는 사료값만 하더라도 상당히 돈이 많이 들어간다고 한다. 아버지는 직접 풀을 베어와서 소한테 먹이신다. 사료는 가끔 준다고 하신다.

저녁에 함께 삼겹살을 구워먹고, 볶음밥 먹는 중.
▲ 저녁 볶음밥 먹는 빈 저녁에 함께 삼겹살을 구워먹고, 볶음밥 먹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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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시간은 가족들과 함께 삼겹살을 구워먹었다. 볶음밥을 만들어 먹는 중에 숟가락을 집어 든 딸. 딸은 시골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이 새롭다.

이양기에는 모판을 잘 전달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 모내기 이양기에는 모판을 잘 전달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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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낮은 위치에 있는 논에 모내기를 시작했다. 이양기가 한번 왕복해서 오면 논두렁에 있는 모판을 전달해 준다. 20년 전에는 온 가족이 손으로 모내기했던 기억이 난다. 그나마 이 논은 정비가 잘 되어 있어서 기계로 해결한다.

딸은 보리수 열매를 처음 먹어본다. 다행히 보리수가 잘 익어서 달았다.
▲ 보리수 열매.. 딸은 보리수 열매를 처음 먹어본다. 다행히 보리수가 잘 익어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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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대전으로 올라오는 시각이다. 딸과 함께 동네 냇가에도 가보고, 다슬기도 잡아보고, 보리수도 보여주었다. 아무튼, 뭐든지 좋아하는 빈. 농촌의 모습이 평온해 보이지만, 그 안에서 부모님은 쉴 새 없이 움직이고 계셨다. 때와 시기를 놓치면 농사일이 진행되지 않는다.

쌀, 고추, 콩, 마늘, 소 등등..

시골에 가서 일을 도와드린다고 도와드렸지만, 그 많은 일에 비하면 표시도 나지 않는 것 같다. 시골의 평온함, 열매, 풍성함은 농부들의 쉴 새 없는 수고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큰 수고를 하시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며 감사한 마음을 갖고 대전으로 다시 돌아왔다.


태그:#사진, #화순, #시골, #농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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