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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청소년 특별면 '너아니'에 실렸습니다. '너아니'는 청소년의 글을 가감없이 싣습니다. [편집자말]
원시시대에는 상대를 해치지 않겠다는 신호로 손을 위로 들거나 앞으로 내밀거나 허리를 굽혔다. 이 신호가 인사의 시초라 할 수 있다.

인사는 만나면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헤어질 때 "안녕히 가세요." 존경, 인애, 우정을 표현하는 행동 양식이자 예절의 기틀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부터 인사를 하기 시작했을까? 기억도 나지 않는 아주 어렸을 적부터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아 배꼽에 올려 90도로 푹 수이며 큰소리로 외치며 배웠었다.

"안녕하세요"

단순히 손을 흔들거나 살짝 눈인사를 하는 것, 어렸을 때는 당연시했던 평범하고 쉬운 말과 동작인데도 우리는 커가면서 인사에 인색해지고 있다.

평소 우리들의 인사예절은 인사를 하지 않는 경우, 인사를 하지만 표현이 작을 경우, 인사를 하는 경우 이렇게 세 가지로 나뉜다. 만약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상황이라고 가정 해보자.

<인사를 하지 않는 경우>
쌩하니 찬바람이 분다. 모르는 척 자신의 휴대폰에 집중하고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그저 빨리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기를 기다릴 뿐이다. 혹시나 얼굴이 마주칠까 봐 상대방을 투명인간으로 만들어버린다.

<인사를 하지만 표현이 작을 경우>
흘끔 눈치를 보다 쥐꼬리만 한 소리로 인사를 하거나 냅다 고개를 살짝 숙인다. 분명 인사를 한 것 같은데 썩 인사를 받은 느낌이 아니다. 물론 모른 척 하고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지만 자신도 상대방도 서먹한 상태로 엘리베이터 숫자판만 보고 있게 된다.

<인사를 하는 경우>
제대로 된 인사를 할 때는 목소리부터 다르다. 크거나 경쾌해서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든다. 방긋방긋 웃는 얼굴에 저절로 나도 상대방에게 살갑게 인사를 하게 된다. 기분 좋게 안부를 묻게 되고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엘리베이트안 이런 경험은 누구나 한 두번쯤 있지 않을까? 애꿎은 스마트폰만 만지작 거리고, 분명 가끔 만난 이웃인데 시선을 피하고 혹시나 말을 걸면 어떡하나 긴장도 하면서 엘리베이트 속도가 차이가 나는 것 같은 착각도 했을법하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다니는 어린 꼬마들은 아무나 어른만 보면 배꼽인사를 해 댄다. 우리도 그랬을텐데 왜 즐겁게 인사하는 것이 어색하기만 할까?

엘리베이터뿐 아니라 일상생활속에서도 아는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면 서로 눈치 보고 타이밍을 재다가 인사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빈번하다.'괜히 인사했다가 그 사람이 안 받아주면 어쩌지?','무시하면 어찌하나?' 등 쓸데없는 생각에 아는 사람이 보이면 다른 곳을 보며 시선을 회피하는 사람들도 많다.

사람에 대한 첫인상은 대부분 인사에서 결정된다. 나를 보고 밝게 인사해준다면 그만큼 호감도가 올라가고 친해지고 싶은 욕구가 마구마구 생긴다. 그만큼 인사가 사람을 판단하는데 있어서 중요하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음에도 정작 자신이 인사에 소심해지고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인사는 사람사이의 예의고 기본이다. 스마트폰에서 고정된 시선을 잠시만 떼어서 고개를 들자.

한마디로 상대방을 기분 좋게 만들어 버리는 마술이 바로 인사다. 또한 나의 첫인상과 품격을 높여주는 가장 손 쉬운 방법이 또한 인사다.

오늘부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내가 먼저 해보는 것은 어떠한가?

[강수진(진주제일여고2)기자]

덧붙이는 글 | 경남 진주 청소년 신문 필통의 기사입니다.



#필통#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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