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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6월 30일은 화성 씨랜드 화재 참사가 일어난 날이다. 화성 씨랜드 화재 사고는 1999년 6월 30일 새벽 1시 30분, 경기도 화성군 서신면 백미리 소재 청소년 놀이시설 '놀이동산 씨랜드' 청소년 수련 시설에 수련회를 간 유치원생 19명과 인솔교사등 4명 포함 23명이 사망한 사고다.

당시 어린이들의 희생이 컸던 이 화재 사고 역시 관계자들의 보살핌 소홀과 안전 불감으로 인한 사고였다.

추모식이 열린 어린이 안전 교육관 당시 희생된 어린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된 교육관에 추모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 추모식이 열린 어린이 안전 교육관 당시 희생된 어린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된 교육관에 추모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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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비에 헌화하는 유가족 남몰래 눈물 흘리는 유가족
▲ 추모비에 헌화하는 유가족 남몰래 눈물 흘리는 유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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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비 앞의 꽃바구니 15주기를 맞아 "형민아 사랑해" 라는 리본을 단 꽃바구니
▲ 추모비 앞의 꽃바구니 15주기를 맞아 "형민아 사랑해" 라는 리본을 단 꽃바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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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발생 15주년인 6월 30일 오전 11시, 화재 참사로 희생된 어린이 19명에 대한 추모비가 세워져 있는 송파구 마천동 어린이 안전 교육관에서 추모식이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당시 희생자 유가족과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화재시설 소재지의 현 시장인 최인석 화성시장, 추모시를 쓴 박경란 시인 그리고 어린이 안전교육 관계자등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 

어린이안전재단 고석 대표 당시 화재로 쌍둥이 두 딸을 희생당한 후 직장도 그만두고 어린이 안전교육에 전념하고 있는 고석 대표
▲ 어린이안전재단 고석 대표 당시 화재로 쌍둥이 두 딸을 희생당한 후 직장도 그만두고 어린이 안전교육에 전념하고 있는 고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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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를 주관한 고석 어린이 안전 재단 대표는 당시 쌍둥이 두 딸을 화재로 잃은 유가족으로, 이후 직장을 그만 두고 어린이 안전재단을 설립하여 어린이 안전교육에 전념하고 있다.

고 대표는 "더 이상 어른들이 파놓은 웅덩이에 어린이들이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14년간 어린이 안전교육에 전념하고 있다"며 "용서는 하지만 잊지는 않겠다"고 하여 주위를 숙연하게 하였다.

추모사 하는 안철수 대표 새정치 민주연합 공동 대표 안철수 의원이 추모사를 하고 있습니다.
▲ 추모사 하는 안철수 대표 새정치 민주연합 공동 대표 안철수 의원이 추모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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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사를 한 안철수 공동대표는 "그동안 비용절감, 물질만능, 성장 위주의 정책들이 국민의 생명을 무시하게 되었다"며 "이제 이런 참사의 반복을 멈춰야 한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딸의 영정사진을 닦아주는 유가족 당시 희생된 딸의 사진을 조심스럽게 닦아주며 슬퍼하는 유가족.
▲ 딸의 영정사진을 닦아주는 유가족 당시 희생된 딸의 사진을 조심스럽게 닦아주며 슬퍼하는 유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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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씨랜드와 세월호, 이 두 참사를 보면 어른들을 너무나 믿고, 시키는 대로 잘한 착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어른들의 무책임한 안전 불감으로 인해 희생되었다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행사가 끝난 뒤, 주위를 둘러보며 박경란 시인의 추도시 중

"아이야
오늘도 이엄마는
너를 안았던 가슴이 너무 허전해
너를 부르며 피를 토한다.
보고 싶은 아이야
귀여운 우리 아가야"

하는 구절을 되뇌이며 다시는 이런 일이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지 않기를 기원해 본다.


#씨랜드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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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는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의 역할에 공감하는 바 있어 오랜 공직 생활 동안의 경험으로 고착화 된 생각에서 탈피한 시민의 시각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그려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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