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는 7월 30일 치러지는 대전 대덕구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당의 공천일정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현재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각각 4명의 후보자가 공천을 신청, 4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7.30대전 대덕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새누리당 공천신청자. 왼쪽 부터 김근식, 김혜승, 서준원, 정용기 예비후보.
 7.30대전 대덕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새누리당 공천신청자. 왼쪽 부터 김근식, 김혜승, 서준원, 정용기 예비후보.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새누리당은 대덕구 보선에 출마할 공천신청을 지난 25일 마감한 결과, 김근식·김혜승·서준원·정용기 등 모두 4명의 후보가 응모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근식 예비후보는 1961년 생으로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고, CBS(노컷뉴스) 정치부장을 지냈다. 현재는 새누리당 수석 부대변인을 맡고 있다. 그는 정치부장과 중앙당 당직자 경험을 바탕으로 폭 넓은 중앙당 인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그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중앙당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지역정가를 떠들썩하게 하기도 했다.

김혜승 예비후보는 1951년생으로 이화여대에서 정치학 박사를 받았다. 현재 통일여성포럼 위원과 한남대 인문과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자신이 여성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대전 최초의 여성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고 있다.

서준원 예비후보는 1952년생으로 독일 뮌헨대학교 국제정치학부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 대외협력 특보를 지냈고, 현재는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 이사로 있다. 그는 새누리당과 합당한 선진당 출신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충청권에서 참패한 이유는 선진당 출신을 '홀대'했기 때문이라면서 자신이 공천을 받아야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용기 예비후보는 1962년생으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제9대와 10대 대덕구청장을 역임했고, 2004년 총선에서 한나라당 국회의원 후보로 대덕구에서 출마한 경험이 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덕구청장 3선을 포기하고 대전시장 선거에 도전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두 번의 대덕구청장을 통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들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공천심사를 벌이고 있다. 중앙당에서 아직 공천방식을 정하지 않았지만, 빠르면 30일 '전략공천지역'과 '경선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중앙당은 이와는 별도로 지난 27일 각 후보들에 대한 면접심사를 실시했고,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여론조사'를 실시, 각 후보의 경쟁력을 조사했다.

지역정가에서는 지난 대전시장 선거에서 국민참여경선을 실시했지만 선거에 패배한 경험을 지적하며 '전략공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7.30 대전 대덕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새정치민주연합 공천 신청자. 왼쪽 부터 김창수, 박영순, 송용호, 송행수 예비후보.
 7.30 대전 대덕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새정치민주연합 공천 신청자. 왼쪽 부터 김창수, 박영순, 송용호, 송행수 예비후보.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새정치민주연합도 지난 27일 공천 후보자 접수를 마감하고 29일 각 후보자들에 대한 면접심사를 실시했다. 이번 공천신청에는 김창수·박영순·송용호·송행수 등 4명의 후보가 공천을 신청했다.

김창수 예비후보는 1955년생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제8대 대덕구청장과 제18대 국회의원(대덕구)을 지냈다. 구청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덕으로 인지도가 높고 조직이 튼튼한 장점을 가지고 있으나, 과거 민주당을 탈당하고 선진당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뒤 복당한 전력이 약점이다.

박영순 예비후보는 1964년생으로 충남대를 졸업했다. 그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고, 현재는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맡고 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덕구청장에 출마, 새누리당 후보에 300여 표 차이로 아깝게 낙선했다. 이 때문에 인지도가 높고, 선거조직이 건재한 장점이 있지만, 구청장 출마선언 당시 '낙선하면 정계은퇴'라는 자신의 약속을 '번복'하고 출마하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송용호 예비후보는 1952년생으로 서울대에서 공학박사를 받았다. 충남대 총장을 지냈고, 안철수 신당 창당과정에 참여해 새정치연합 대전시당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았었다. 그는 도시건축전문가라는 전문성과 충남대 총장으로서 지역기반을 튼튼히 해 온 장점을 가지고 있다.

송행수 예비후보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고시에 합격, 대전지방검찰청 등에서 검사로 재직했다. 현재는 대전에서 변호사로 개업해 대전시 행정심판위원 등을 역임하고 있다. 그는 지역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인물이라는 장점이면서 동시에 인지도가 낮은 단점을 가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빠르면 30일 '전략공천 지역'과 '경선 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미 두 차례의 현장 실시조사도 마친 상태다. 지역정가에서는 대덕구의 경우 '경선'으로 공천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7.30대전 대덕구 국회의원 재보선 출마가 예상되는 무소속 김인태 예비후보(왼쪽)와 출마여부를 고심 중인 통합진보당 김창수 대전시당위원장.
 7.30대전 대덕구 국회의원 재보선 출마가 예상되는 무소속 김인태 예비후보(왼쪽)와 출마여부를 고심 중인 통합진보당 김창수 대전시당위원장.
ⓒ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한편, 이 밖에도 양당에 공천신청을 하지 않은 군소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의 출마도 예상되고 있다. 당초 새누리당 후보로 예비후보에 등록했던 김인태 전 서구의원은 새누리당 공천신청 접수에 등록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57년생으로 충남대 사회학과를 졸업했고, 현재는 충남대 총동창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또한 지난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통합진보당 김창수 대전시당위원장도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지난 2012년 총선에서 야권단일후보로 대덕구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


태그:#7.30재보선, #대전 대덕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