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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부산시장. <자료사진>
 서병수 부산시장. <자료사진>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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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출발하는 부산시정에서 서병수 시장은 "위대한 부산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새누리당은 서 시장을 적극 돕겠다는 입장을 냈고, 시민사회에서는 일단 지켜보겠다는 말로 공약 이행을 촉구했다.

서 시장은 1일 오후 부산시청 녹음광장에서 연 취임식부터 변화를 예고했다. 시청사가 아닌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개방한 취임식을 인터넷 생방송으로도 전달했다. 부산시는 이를 "의사결정과정에서 시민에게 더 많은 정보를 개방하고 시민과 더 많이 소통하겠다"는 서 시장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서 시장은 그동안 관료주의적이란 평가를 받아온 부산시정의 혁신을 위해 주요회의와 사업 추진현장 등의 의사결정 과정을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공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전에 볼 수 없는 변화다.

이날 취임식에서 서 시장은 시정 목표를 크게 사람 중심, 현장 우선, 책임 시정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특히 그는 "지난 20년간 부산을 지배해 온 관료주의적 행정 때문에 시민 참여와 자치는 늘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며 시정에 시민들의 뜻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그는 부산의 발전을 위해 동북아 해양수도와 일자리 도시, 생활안전 도시, 문화도시를 핵심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동시에 서 시장이 특별히 강조한 것은 서부산권 개발이었다. 서 시장은 "신공항을 포함한 서부산 글로벌시티 조성은 단순한 지역개발이 아니라, 부산의 재생, 재활, 재도약을 위해 도시의 틀을 다시 짜는 일"이라며 이 지역 개발에 공을 들일 계획을 밝혔다.

행정 개혁을 위해서도 서 시장은 "시정 혁신이 구호가 아니라, 시민 여러분이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부산 시정은 새로 태어난다는 각오로 모든 것을 새로이 탈바꿈할 것"이라 공언했다.

시민사회 공약이행 촉구..."고리1호기 폐쇄와 에코델타시티 재검토해야"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1일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서병수 시장에게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1일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서병수 시장에게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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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시장의 취임에 새누리당과 시민사회의 반응은 엇갈렸다. 새누리당 부산시당 성명에서  "(서 시장이) 시민들과의 약속과 비전을 반드시 실천하여 부산의 자긍심을 살리고, 활력이 넘치는 부산, 경제가 살아나는 부산, 새롭게 도약하는 부산을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환영했다. 새누리당은 "당의 모든 역량을 한 데 모아 새로운 시장, 새로운 시정을 뒷받침하여 서병수 시장과 함께 부산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와 부산반핵대책위원회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기대보다 우려가 섞인 입장을 밝혔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오전 취임식에 앞서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의 전면적인 개혁을 요구했다.

이들은 "일당 독점 정치체제로 인해 관료화된 정치와 공무원, 일방적인 사회행정 시스템, 행정편의주의 및 성과주의, 실적위주의 시정은 부산시민들을 실망시켰고 지역주민을 고통에 몰아넣어왔다"며 "(서 시장이) 부산시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그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강조하며 "시민이 안전한 도시 부산, 건강하고 행복한 도시 부산을 위해 서병수 시장은 후보자시절 시민들에게 약속하였던 공약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선 고리1호기 폐쇄와 핵발전소 주변 예방적보호지치구역을 확대하기로 한 서 시장의 공약 이행을 촉구했다. 또 이들 단체는 4대강 사업의 후속 사업으로 진행중인 에코델타시티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위한 논의체 구성과 동해남부선 옛 철길 사업개발안 폐기 방안 마련 등을 서 시장에게 주문했다.


태그:#서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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