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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앵커 출신의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SBS 앵커 출신의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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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과 '이념 편향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가 이번에는 아파트 투기 의혹에 휩싸였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조정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 후보자가 서울 용산의 한 아파트를 사고팔아 억대의 단기 시세차익을 남긴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조 의원이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정 후보자는 2000년 5월 배우자 명의로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한강 대우아파트 86㎡(약 26평)를 전세 2억 원을 끼고 3억4000만 원에 매입했다. 그는 3년 7개월 뒤인 2003년 12월 해당 아파트를 5억 원에 되팔아 1억6000만 원의 단기 시세차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양도세 3200만 원을 제외하면 1억2800원의 차익을 남겼다.

정 후보자 가족의 주민등록초본을 보면, 이들은 용산구 아파트를 사들인 2000년 당시 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한 아파트에 거주했다. 2001년부터 현재까지는 경기 파주시 SBS전원주택에 살고 있다.  

조 의원은 "정 후보자는 거주목적이 아닌 전형적인 투기를 위해 용산구 아파트를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로 이 아파트는 90년대 말 서울 아파트 재건축 열풍이 일던 당시 조성된 것으로, 분양 당시부터 주목할 만한 투기처로 언론의 각광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두 차례 음주운전 파문과 SNS 이념 편향 발언 논란에 이어 아파트 투기로 억대 시세차익을 챙긴 정 후보자가 대한민국 국무위원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조 의원의 주장과 관련해 정 후보자 쪽 대변인은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당시 거주 목적으로 용산구의 아파트를 매입했다가 SBS전원마을로 이사를 가게 되면서 양도했다"며 "투기 목적은 전혀 없었다, 양도소득세도 정확히 신고해 전액 납부했다"고 해명했다.

정 후보자는 1996년 SBS 기자 시절 음주단속에 걸려 경찰과 실랑이를 벌인 영상으로 논란을 빚은 데 이어 2005년에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이 드러나 여론에 도마에 올랐다. 또한 새누리당에 적을 둔 지난 2012~2013년 트위터에 원색적 이념 공세 글을 올린 게 밝혀지면서 소통형 인사와 거리가 멀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태그:#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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