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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준비' 김명수 후보자 출근 논문표절과 연구부정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국제교육원으로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출근하고 있다.
▲ '인사청문회 준비' 김명수 후보자 출근 논문표절과 연구부정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국제교육원으로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출근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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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논문 가로채기, 연구비 부당 수령, 교수 승진 심사 때 표절 논문 제출, 허위 경력 기재….'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싸고 연구부정 의혹이 연달아 터져 나오는 가운데, 이번에는 김 후보자가 교원대 재직시절 교육부 연구용역 과제를 재탕해 2천만  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윤관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3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2003년~2004년 교육부 연구과제 용역을 첨삭 수준으로 재탕하면서 연구비를 중복 지원받았고, 이 과정에서 2000만 원의 부당이익을 취했다"고 밝혔다.

오는 9일 인사청문회를 앞둔 김 후보자는 지난달 13일 내정 이후 제기된 연구부정 관련 의혹만 해도 30여 건이 넘어,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로부터 거센 자진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관련기사: 30건 의혹 쏟아져... 김명수 장관 후보자 형사처벌 대상?).

그러나 이 같은 수많은 의혹들에 대해 김 후보자는 "(당시에는) 관행이었다, 인사청문회에 가서 이야기 하겠다"는 식으로만 일관하며 사실관계에 대한 해명은 하지 않고 있다.  

"띄어쓰기까지 똑같은 본문 내용... 교육부는 뭐했나"

한국교원대학교가 윤관석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03년 8월 교육인적자원부(현 교육부)에서 <수업실기능력 인증제 도입 연구> 연구과제를 위탁받아 40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이어 2004년 6월에도 동일주제로 교육부로부터 2000만 원을 지원받아 <수업실기능력 인증제 도입(시행방안)> 과제를 수행했다.

그러나 의원실 분석 결과 두 과제는 발행 연도만 다를 뿐, 주제와 목적이 동일하고 제목·목차·내용이 거의 비슷했다. 특히나 두 연구과제의 서론을 비교해 보면, 2003년 연구과제의 소제목인 '연구의 목적 및 필요성'에서 '목적 및'이란 한 단어가 빠졌을 뿐 본문내용은 띄어쓰기까지 똑같다.

 3일 오전 윤관석 의원실은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교육부 연구용역 과제를 재탕해 2천만 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며 "논문의 서론을 비교해보면 띄어쓰기까지 똑같을 정도"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오는 9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3일 오전 윤관석 의원실은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교육부 연구용역 과제를 재탕해 2천만 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며 "논문의 서론을 비교해보면 띄어쓰기까지 똑같을 정도"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오는 9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 윤관석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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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이에 대해 "2004년도 연구과제는 전년도에 비해 수준 미달"이라며 "재탕 수준의 연구용역을 수행해 국가예산인 연구용역비를 받은 것은 도덕적으로도 문제이자, 고의적이라면 더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교육부가 발주한 연구과제이므로 철저한 관리가 뒤따라야 했음에도 (교육부는) 이를 부실하게 관리했다"고 지적했다.

<수업실기능력 인증제 도입 연구(2004.2)>는 한국연구업적통합정보시스템(KRI), 국회도서관 등에 등재돼 열람이 가능하나 <수업실기능력 인증제 도입(시행방안)(2004.12)>은 등재가 누락됐으며 발주처인 교육부와 제출처인 교원대 또한 이를 보관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윤 의원은 "교육부는 혹시 동일한 내용의 논문으로 연구비를 중복 수령한 점이 문제될까 우려해 (등재를) 고의로 누락하거나 폐기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자가 제자 논문 가로채기 등에 이어 연구비를 중복 수령한 것은 엄연한 범법행위로 교육부장관의 자격이 없다"며 "연구부정의 완결판인 김 후보자는 자진사퇴해 스스로 명예를 지키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9일 서울 여의도동 국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김명수 표절#김명수 후보자#김명수 논문#김명수 인사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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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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