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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002년 5억 원대 서초동 e편한세상 48평 아파트 분양권을 단 0원에 증여받았다는 의혹은 단순한 '해프닝'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 '원인 제공자'인 서초구청에서 지난 2006년 전산 입력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라고 해명 자료를 내놨기 때문이다.

서초구청 "최 후보 아파트 매수건과 일련번호 이어져 잘못 입력"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 미래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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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청은 4일 오후 국회 인사 청문 자료로 제출한 최양희 후보자 서초동 아파트 부동산 검인 내역에 오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서초구청은 "2002년 당시 분양권 매도인 김아무개씨는 최 후보자에게 서초동 아파트를 증여한 사실이 없다"면서 "2006년에 과거 부동산 검인상세내역을 전산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라고 밝혔다.

2002년 5월 31일 서초동 아파트 분양권 전매와 관련된 부동산 검인건 접수번호(일련번호) '****810' 매수인을 입력하는 과정에서, 이전 접수번호 '****809'의 방배동 신동아 아파트 매수인 최 후보자 인적 사항을 잘못 입력했다는 것이다.

실제 최 후보자쪽은 지난 3일 서초동 아파트 분양권 증여 논란이 제기된 직후 사실 무근이라고 전면 부인했다. 그리고 신동아 아파트 매수건과 서초동 아파트 분양권 전매건 일련번호가 바로 이어져 있고, 해당 물건 등기부등본 확인 결과 분양권 매도자인 김씨가 현재 해당 아파트를 계속 보유하고 있음을 들어 서류 작업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서초구청에 원본 서류 확인을 요청했다.

이에 서초구청이 이날 원본 서류를 확인한 뒤 전산 작업 실수를 확인하고 정정 자료를 낸 것이다. 서초구청 부동산정보과 관계자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 통화에서 "원본 서류를 확인해보니 매수자가 최 후보로 잘못 입력돼 검인 문건을 다시 정정했다"고 밝혔다.

다운계약서-농지 투기 등 '재테크' 의혹이 부른 해프닝

서초구청이 국회에 제출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관련 부동산 거래 검인 문건. 2002년 서울 서초구 서초동 e편한세상 아파트 분양권 증여 문건(위)와 최양희 후보가 매수한 서초구 방배동 신동아 아파트 문건(아래). 일련번호가 바로 이어져 있고 매수자가 동일하다. 서초구청은 2006년 전산 입력 과정에서 분양권 증여 문건에 최 후보자를 매수자로 잘 못 입력했다고 해명했다.
 서초구청이 국회에 제출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관련 부동산 거래 검인 문건. 2002년 서울 서초구 서초동 e편한세상 아파트 분양권 증여 문건(위)와 최양희 후보가 매수한 서초구 방배동 신동아 아파트 문건(아래). 일련번호가 바로 이어져 있고 매수자가 동일하다. 서초구청은 2006년 전산 입력 과정에서 분양권 증여 문건에 최 후보자를 매수자로 잘 못 입력했다고 해명했다.
ⓒ 서초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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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소속 문병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3일 서초구청에서 받은 검인자료를 근거로 최 후보자가 2002년 당시 시가 5억 원에 이르는 서초동 48평 아파트 분양권을 0원에 증여받은 기록은 있지만 이후 분양권 행방이 묘연하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당시 최 후보자가 매도자 세금을 줄여주려고 매수 대금 0원짜리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신고하고, 이후 재전매를 하고도 거래 내역을 신고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최 후보 부부는 수십 년 동안 대학교수로 일하면서 강남권 아파트 2채를 포함해 30억 원대에 이르는 재산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달 27일 최 후보 부인 위장 전입 논란을 시작으로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 농지 투기 의혹에 이르기까지 재산 축적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6월 26일에는 문병호 의원이 최 후보 부부 금융 자산이 최근 3년 사이 16억 원 넘게 급증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최 후보는 만기 예금 재예치에 따른 것으로, 실제 해당 기간 늘어난 재산은 2억 3천만 원 정도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태그:#최양희, #미래부, #분양권 전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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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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