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세월호참사 대구시민대책위는 4일 오전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 국회의원들의 행태에 대해 비판했다.
 세월호참사 대구시민대책위는 4일 오전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 국회의원들의 행태에 대해 비판했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세월호 국조특위에서 일부 의원들의 부적절한 언행과 행동이 문제가 돼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이 지역출신 의원들의 행태를 비판하고 나섰다.

한국인권행동과 대구여성회 등 71개 단체로 구성된 '세월호 참사 대구시민대책위원회'는 4일 오전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이완영(고령·성주·칠곡) 의원과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 등을 비판했다.

이들은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는 파행을 거듭하면서 국가적 아픔을 어루만지기는커녕 또다른 상처를 주고 있다"라며 "특히 대구·경북 지역의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앞장서서 파행을 조장하고 있어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세월호참사 대구시민대책위는 4일 오전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조특위에서 부적절한 행태를 보인 대구경북지역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을 비난했다.
 세월호참사 대구시민대책위는 4일 오전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조특위에서 부적절한 행태를 보인 대구경북지역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을 비난했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대책위는 "지난 1일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다른 의원들의 질의 시간에 장시간 조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꼬집었다. 또 이들은 "특위 위원들의 불성실한 자세에 분통을 터트리는 유족들을 향해 '경비는 뭐하나' '조용히 하라' '가족들이 전문지식이 있나, 이성이 있나' 등의 발언을 해 유가족들을 조롱하고 폄하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조원진 의원도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과의 언쟁에서 분통을 터트리는 유가족들을 향해 '당신 뭡니까?' '유가족이면 가만히 있어라' 등 고성을 지르고 비정상적 행태를 보였다"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이들뿐만 아니라 윤재옥·이재영·심재철 의원 등 새누리당 출신 의원들의 불성실한 국정조사 태도와 막말은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라면서 "국정조사를 파행과 정쟁으로 만들어 결국에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가로막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국정조사를 파행과 정쟁으로 몰고 가려는 행태가 반복돼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세월호 국정조사와 진상규명을 보이콧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될 수 없다, 책임자 처벌과 안전한 나라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라"라고 촉구했다.

조원진 "언론이 왜곡보도... 유감이다"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오늘까지 사퇴하지 않을 경우 다음 주 국정조사 일정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오늘까지 사퇴하지 않을 경우 다음 주 국정조사 일정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한편, 조원진 의원은 4일 해명자료를 냈다. 그는 해명자료에서 자신의 발언이 왜곡돼 보도되고, 재생산되고 있는 부분을 두고 언론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당시 상황은 이렇습니다'라는 해명글에서 "김광진 의원의 녹취록 발언에 대해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간사와 정회를 두고 옥신각신 논의하는 과정에서 방청석의 소란이 있었고 방청석에서 '나가면 돼요, 나가' '나가려면 당신이 나가'라는 고함이 터져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당시 회의가 진행 중이라 방청석에서 고함을 친 사람의 신분을 알 수 없어 '당신 뭡니까?'라고 말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방청석에서 '유가족이오, 유가족'이라고 해서 '유가족분들 좀 계세요, 이거 지금 진실 규명을 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라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당시의 상황이 국회 영상회의록과 속기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언론이 김광진 의원의 왜곡·날조 발언을 호도하기 위해 전후사정을 무시하고 삿대질하고 막말에 반말까지 한 것으로 보도했다"라며 유감이라 밝혔다. 또한 언론의 정정보도를 요구하기도 했다.


태그:#세월호?국조특위, #새누리당
댓글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