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인터넷이라는 광활한 정보의 바다에서 살고 있다. 그래서 은행에 가지 않아도, 우체국을 통하지 않고도 돈을 보내고 받을 수 있으며 편지 대신 이메일을 그야말로 전광석화의 속도로 즉시 '쏠 수 있다'.
인터넷의 발달은 또한 이에 걸맞은 비즈니스까지 잇달아 부화하는 계기와 토대를 만들었다. 즉, 밑천이 없어도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대한민국에선 이와 연관된 사업으로 부자가 된 이가 드물다.
반면 미국은 다르다.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 미래를 바꾸는 천재 경영자' <엘론 머스크, 대담한 도전>(저자 다케우치 가즈마사/ 역자 이수형 / 비즈니스북스 발간)은 2013년 <포춘> 지 선정 최고의 CEO인 엘론 머스크의 대담한 도전과 혁신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남아공에서 태어난 엘론 머스크는 17세 때 캐나다로 유학을 떠난다. 21세 때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에 편입하여 물리학을 배운다. 응용물리학과 재료공학을 배우기 위해 박사과정을 시작한 24살 때는 뜻한 바 있어 이틀 만에 자퇴하고 남동생과 함께 'zip2'를 창업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가의 수완을 발휘한다.
본 궤도에 올린 'zip2'를 컴팩에 3억 7천 만 달러를 받고 매각한 28세 때는 '엑스닷컴'을 또다시 창업한다. 이후로도 합병과 창업을 거듭한 그는 '페이팔'을 이베이에 15억 달러를 받고 매각하면서 항공우주 벤처회사인 '스페이스 X'를 설립해 CEO에 취임한다.
남들이 손쉽고 근시안적인 마인드로 돈을 벌어들인 반면 그는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대담한 도전'답게 불굴의 의지로 전기자동차와 우주로켓, 태양에너지 등을 개발하면서 무수한 실패를 맛본다.
그러나 그는 실패를 탓하거나 굴하지 않고 더욱 가열찬 도전정신으로 매진했다. 그리고 성공을 일구어냈다. 한국의 50대 기업 중 근래 설립된 회사가 극소수임은 여전히 우리의 시장 환경이 열악하고 '창조경제'라는 현 정부의 의욕적인 구호조차 무색하게 만드는 어떤 근거이다.
반면 미국에선 지금 이 시간에도 제반환경의 여유로움과 인종과 출신국가를 배척하지 않는 문화와 분위기의 착근으로 말미암아 숱한 성공 사업가를 양산해내고 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주연한 할리우드 영화 <토탈 리콜>은 무대가 2084년 화성으로 돼 있다. 그만큼 황당무계로 제작할 '특권'이 있는 영화조차 인간의 화성착륙을 멀리 설정했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빨리 '인간을 화성에 보낸다'는 각오로 오늘도 절치부심하고 있는 '포기라는 단어를 모르는 남자' 엘론 머스크의 대담한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그는 지금 이 시간에도 지도에 없는 길을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