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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을생 서귀포시장이 8일 오후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현을생 서귀포시장이 8일 오후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신용철

현을생 서귀포시장이 "첫 여성 시장이 아닌 일 잘 하는 서귀포시장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2년간의 임기 동안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8일 밝혔다.

현을생 시장은 이날 오후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임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현 시장은 "세계적으로도 아름다운 도시로 손 뽑히는 제가 태어난 서귀포에 와서 마지막 공직의 혼을 다 쏟겠다"면서 "서귀포시청에 와 보니 과장·계장 등 관계 공무원을 5명 정도 밖에 몰라 어쩌면 저는 자유롭다. 공직사회에 일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지사와 시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사람(공무원)도 바뀔 수는 없었기 때문에 그동안 일하는 관행을 깨갰다"며 "공직사회에서 못 고칠 것이라고 하는 부서간의 칸막이 확실히 없애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의 일을 내 일처럼 하는 부서가 우대 받는 공직 조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현 시장은 또 "서귀포 행정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아기자기 하고 독특한 것이 서귀포시에 몰려있다"면서 "옹기종기 모여 있는 섬, 제주에서 서귀포로 이주해 온 문화이주민, 이장·통장 등 지역 내 훌륭한 인재들을 최대한 끌어 모아 마을 만들기 사업을 공직의 마지막 역점사업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귀포에서 1차 산업이 37%가량이다. 이것을 어떻게 연결해서 지역 브랜드화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며 "그동안 협치가 안 된 것이 아니고 협업이 모자라 안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현 시장은 이 자리에서 시장 공모 하루 전인 지난 1일 시장에 지원한 사연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집안에서는 반대했지만 지인들이 권유했다"면서 "자연·문화·사람의 가치에 더 큰 제주를 만들겠다는 원희룡 지사의 도정 방침에 개인적으로 반했다. 공직생활 하면서 늘 가슴에 품었던 컨텐츠였다"고 고백했다.

현 시장은 제주시청 건입동사무소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해 30년 넘게 제주시에 있었으며 이후 도에서 5년간 간부 공무원으로 근무했다.

현 시장은 이날 "경력직 공무원 40년 마침표를 찍고 시대적 트렌드와 함께 개인적으로도 모험과 도전을 했다"면서 "시대적 부름인 것 같다"고 취임일성을 전했다.

덧붙이는 글 | <서귀포신문>에도 송고합니다.



#현을생#서귀포신문#서귀포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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