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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재보선 서울 동작을 출마를 결심한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이 9일 오후 국회를 방문해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나 전 의원은 당의 뜻에 따라 서울 동작을 재보궐선거 출마권유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 나경원, 동작을 출마 선언..."당의 뜻에 따르겠다" 7.30 재보선 서울 동작을 출마를 결심한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이 9일 오후 국회를 방문해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나 전 의원은 당의 뜻에 따라 서울 동작을 재보궐선거 출마권유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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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새누리당 전 의원이 당의 7·30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 출마 요청을 수락했다. 새누리당은 9일 오후 4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 전 의원의 공천 여부를 의결할 예정이다. 앞서 당 공천위는 나 전 의원을 동작을에 추천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추가 공모를 실시하기로 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비대위원장은 전날 나 전 의원을 직접 찾아가 동작을 보궐선거 출마를 요청한 바 있다. 이 비대위원장은 이날 역시 "우리 당 최고의 정치적 자산인 나 전 의원께서 국가와 당을 위해 큰 결심을 하신 것 같다"라며 그를 추켜세웠다(관련기사 : '인물난' 겪던 새누리당, 결론은 나경원?).

이에 나 전 의원은 "먼저 누추한 사무실까지 와주신 비대위원장께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말을 드린다"라며 "오늘 이 자리에 당의 뜻에 따르겠다는 말을 드리러 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비대위원장의 말처럼) 정말 나라가 어렵고 당이 어렵고 무엇보다 국민이 참 어려운 시기인 것 같다"라며 "정말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국민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동작구에 출마하기 때문에 이 시간 이후로 동작구, 지역주민들의 얘기를 듣겠다"라며 "'선당후당(先黨後黨)'의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선당후사(先黨後私)'가 아니라 '선당후당'이라 지칭하며 당을 위한 선택임을 부각시킨 것이다.

"정치인은 정치적 고향 함부로 옮기는 게 아니라 했는데..."

이 비대위원장은 곧장 나 전 의원의 입장을 공천위에 전달하겠다며 감사를 표했다.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 부대표도 "그동안 나 전 의원께 동작으로 와 달라고 몇 번 전화를 드렸는데 '제가 꿩 대신 닭이냐'는 답을 들었다"라면서 "그런데 '닭'이 아니라 '학'이다, (나 전 의원은) 군계일학이다"라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제가 한 얘기가 아니라 어느 방송에서 (저의 동작을 출마에 대해) 그렇게 얘기하더라"라며 잠시 웃었다.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이 9일 오후 국회를 방문해 당의 뜻에 따라 서울 동작을 재보궐선거 출마권유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 나경원, 동작을 출마 선언..."당의 뜻에 따르겠다"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이 9일 오후 국회를 방문해 당의 뜻에 따라 서울 동작을 재보궐선거 출마권유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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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나 전 의원은 18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서울 중구에서 동작을로 지역구를 옮기는 것에 대한 심적 부담이 가장 컸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당에서 여러 얘기가 나왔을 때, 정치인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을 함부로 옮기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라며 "특히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사람으로서 경기지역에 출마하는 명분이 마땅치 않다고 봤다"라고 말했다. 앞서 윤상현 사무총장은 "(나 전 의원을) 수원 카드로 생각했으나 본인이 수원 출마는 고사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중구의 당원들과 만나서도 이 부분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의 요청사항을 말씀드렸고 중구 주민들께서도 오늘 오전 열띤 토론을 하셨다"라며 "결국 당에서 필요하다면 당을 위하는 입장에서 양보하자는 말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구민들에게 늘 죄송하다, 그동안 많이 도와주셨는데 제가 그 분들을 위해서 일하기보단 그 분들이 저를 위해 도와주셨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 비대위원장은 중구·동작구 양쪽에 대한 당의 지원의사를 밝혔다. 그는 "(나 전 의원을 양보해주신) 중구 유권자들을 잘 모실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라며 "동작의 유권자들도 '잘 된 결정'이란 생각 드시도록 당에서 최선을 다해 나 전 의원을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태그:#나경원, #기동민, #7.30 재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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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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