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서울에서는 올 들어 첫 '열대야'가 나타났으며 같은 날 오후에는 '폭염주의보'까지 내려졌다. 전국에서 연일 밤낮으로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이번 주말에도 무더운 날씨는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중부 일부지역에서는 오후 한때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남부지방은 일요일 장맛비 소식이 있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이번주 '주말날씨포커스' 방송을 통해 "토요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한낮 기온이 30℃를 웃도는 곳이 많아 덥겠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는 주말 오후 한때 소나기가 오는 곳도 있을 것"이라며 "장마전선이 북상함에 따라 일요일 새벽 제주도를 시작으로 아침에는 호남지방에도 비가 내리겠다, 오후에는 경남과 경북남부지역까지 장맛비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케이웨더 박선우 예보관은 "토요일 오전 9시 예상일기도를 보면 우리나라는 남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다, 따라서 고온의 남서류가 유입되는 가운데 강한 일사까지 더해져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0℃를 웃돌겠다, 다만 이날 오후 3시를 전후로 중북부 내륙에서는 대기가 불안정해져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어 그는 "일요일에는 남서쪽에서 활성화된 장마전선이 남부지방에 영향을 주면서 비가 오겠으며 이 비는 월요일까지 이어지겠다, 중부 일부지역은 전날에 이어 오후 한때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방송을 진행한 차수지 캐스터는 "토요일 서울의 한낮 기온은 31℃, 대구는 폭염주의보 발효 기준인 33℃까지 오르는 등 더운 날씨가 예상되는 만큼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다"며 "다만 일요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서울 29℃, 대구 27℃로 더위가 다소 주춤할 것"이라고 전했다.
토요일 중북부 일부 지역에서는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오후 한때 소나기 오는 곳이 있겠고 낮 최고기온은 서울·춘천 31℃가 예상된다. 일요일 중부지방은 대체로 구름이 많고 흐린 가운데 오후 한때 소나기 예보가 있다.
호남지방은 토요일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지겠고 제주도는 종일 구름이 많겠다. 이날 전주는 최저기온 20℃로 시작해 한낮 기온이 31℃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요일 새벽, 제주도를 시작으로 오전에는 호남지방에도 장맛비가 내리겠다.
영남지방은 토요일에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지겠고, 대구는 33℃까지 올라 무척 덥겠다. 하지만 일요일 낮 최고기온은 부산 26℃, 대구 27℃에 머물겠고 오후에는 장마전선에 의해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강원 영동지역은 토요일에는 대체로 맑은 가운데 한낮 기온이 속초 33℃, 강릉 34℃까지 오르겠다. 일요일은 종일 구름이 많은 가운데 강릉 낮 최고기온이 30℃로 예상된다.
덧붙이는 글 | 정연화(lotusflower@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기상기사 자격증과 기상예보사 면허증을 취득하는 등 기상학을 전공한 기상전문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