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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신임대표가 15일 오후 3시 50분경 국회 본청 앞에서 '4.16 세월호 참사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이틀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방문, 의견을 듣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신임대표가 15일 오후 3시 50분경 국회 본청 앞에서 '4.16 세월호 참사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이틀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방문, 의견을 듣고 있다.
ⓒ 송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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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체 : 15일 오후 7시 12분]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15일 김무성 새누리당 신임대표를 만나 '4·16 세월호 참사 특별법'을 제정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김 대표는 즉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이날 오후 3시 50분께 국회 본청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이틀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길을 가던 김무성 대표에게 대화를 요구했다. 김 대표는 가던 길을 멈추고 농성을 벌이고 있는 유가족 앞에 앉았다.

우선 김무성 대표는 현장에 있던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으로부터 유가족들이 요구하는 세월호 특별법 내용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아무리 우리가 (유가족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싶어도 법에 의해서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그게 어디까지 허용이 가능한지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진 독립된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는 유가족들과 의견 차를 드러낸 것이다. 이에 대해 이상규 의원은 "(세월호 특별법에 의해 구성되는) 특별위원회에 검찰이 들어가고, 해당검사가 기소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절충안을 내놨다.

김무성 "죄송한 말씀인데... 관련자와 상의한 뒤 다시 오겠다"

유경근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세월호 사건 조사 및 보상에 관한 조속 입법)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은 아예 공개적으로 지도부의 결단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말했다"라면서 "이젠 대표님 또는 대통령이 (결정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여야 대표 지도부가 결정하지 않는 이상 지금 건상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유가족들의 단식농성 등은 해결할 수 없을 것 같다"라면서 "어제(14일) 전당대회를 하고, 여러 가지로 어렵겠지만 김무성 대표가 책임 있게 결단해주고, 야당 대표와 만나서 결정해 달라"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김무성 대표는 "제 입장은…, 너무나 죄송한 말씀인데, 여기에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물리적으로 이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아직 이야기를 못 들었다"라면서 "내가 일단 돌아가서 관련된 사람과 상의를 하고 결과를 낸 뒤 다시 오겠다"라고 말했다.

유족들은 김 대표에게 "그럼 언제 올 것이냐" "하염없이 기다릴 수는 없지 않느냐"라며 확답을 요구했지만, 김 대표는 "답변을 하려면 책임 있는 답변을 해야 하는데…, 내가 지금 당장 뭐라고 할 수가 없다"라며 양해를 구했다. 김 대표는 '다음 면담 약속을 해 달라'는 유가족들의 거듭된 요청에도 확답을 하지 않은 채, 15분 만에 자리에서 일어섰다.

한편, 세월호 참사 유가족 15명은 "성역 없는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국회에 촉구하기 위해" 지난 14일부터 국회와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태그:#김무성, #세월호 참사, #세월호 유가족, #세월호 특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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