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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서산시선관위에서 열린 협약식. 이날 세 후보는 정책선거를 다짐했지만 본 선거운동 개시일을 하루 앞둔 16일 김제식 후보의 TV토론회 불참이 빌미가 돼 네거티브전이 고개를 들고 있는 모양새다. 세 후보는 18일 TJB대전방송, 22일 선관위, 23일 헬로비젼 충남방송 주관으로 각각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 메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을 갖긴 했지만 지난 12일 서산시선관위에서 열린 협약식. 이날 세 후보는 정책선거를 다짐했지만 본 선거운동 개시일을 하루 앞둔 16일 김제식 후보의 TV토론회 불참이 빌미가 돼 네거티브전이 고개를 들고 있는 모양새다. 세 후보는 18일 TJB대전방송, 22일 선관위, 23일 헬로비젼 충남방송 주관으로 각각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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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선거기간 개시일을 하루 앞둔 16일 충남 서산·태안 국회의원 7·30재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 간 난타전이 벌어지고 있다. 원인은 TV 토론회 때문.

이번 7·30재선거에 출마한 김제식 새누리당 후보와 조한기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박태권 무소속 후보 등 3명의 국회의원 후보들은 본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TJB 대전방송 주최로 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었다. TJB 대전방송 토론회는 현재 18일로 연기해 토론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또 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방송토론회가 22일, 이어 23일에는 CJ헬로비젼 충남방송 주최로 TV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유권자의 표심을 가를 TV토론회는 모두 세 차례 열리는 셈이다.

하지만 김제식 새누리당 후보가 선거사무소 개소식과 선대위 출정식 등 주요행사 일정과 겹쳤다며 TV토론회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지자 조한기 새정치연합 후보와 박태권 무소속 후보가 기자회견과 논평을 잇달아 발표하며 이를 비난하고 나섰다.

조한기·박태권 후보, "김제식 후보 TV토론회에 참석해야"

조한기 후보는 16일 오후 2시 30분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제식 후보의 TV토론 참여를 요청했다.

조 후보는 "(김 후보가) 18일 대전방송 첫 후보자 TV토론과 23일 헬로비젼 TV토론회에 불참한다고 한다. 헬로비젼 토론회는 무산될 위기에 처해버렸다"며 "TV토론을 기다린 유권자 입장에서는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조 후보는 "(김 후보가) 이번이 첫 출마이기 때문에 비전과 생각을 유권자들에게 자세하게 알려할 의무가 있고, 유권자들도 알고 싶어한다"며 "선거운동 첫날 일정을 토론 불참 이유로 제시했는데, 더 중요한 것이 18만여 서산·태안 유권자들 모두에게 누가 더 유능하고 적합한 후보인지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TV토론이 바로 그 자리다"라고 밀어붙였다.

조 후보는 마지막으로 "유권자가 당명과 후보 이름만 보고 투표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 정책과 실력으로 유권자 앞에서 정정당당하게 승부해야 하고 TV토론만이 그런 자리가 될 수 있다"면서 "18일로 녹화가 연기된 대전방송 토론회와 23일 헬로비젼 토론회에 나와 주기를 서산·태안 유권자를 대변하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박태권 무소속 후보는 한 발짝 더 나아가 TV토론회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진 김제식 후보는 물론 새정치민주연합까지 싸잡아 비난했다.

박 후보는 16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선거를 앞두고 언론과 여론 및 방송검증을 통해 유권자의 알 권리 충족과 후보자의 능력을 검증토록 할 기회조차 무시하는 김제식 후보는 당장 3자 방송토론회에 참여하여야 한다"며 "토론회 참여의 당위성은 지역발전과 후보자의 능력을 알기 위한 유권자의 질타임이 분명함을 알아야 한다"고 김 후보의 TV토론회 참여를 당부했다.

박 후보 측은 또 중도포기설 등 세간의 회자되고 있는 풍문과 관련해서도 해명을 내놓았다. 박 후보는 지난 12일 윤상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자신의 선거사무실 방문한 사실을 언급한 뒤 "그 이후 언론보도와 선거구민들에게 회자되는 말은 박태권 후보와의 보수결탁설, 후보 사퇴설, 공기업 사장 밀약설 등 유권자들의 심성을 흐리게 하고 박태권 후보의 선전을 방행하는 작태를 보여줬다"며 "또한 투표용지가 인쇄되기 전에 사퇴할 것이라는 등의 허무맹랑한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고 풍문을 일축했다.

또한 박 후보 측은 새정치민주연합을 겨냥해서도 "제1거대 야당은 공천 발표를 앞두고 여론조사의 페널티까지 부여하며 작위적인 재여론조사를 통해 번복공천을 함으로써 서산시민의 명예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안겼다"며 당장 사죄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김제식 후보, TV토론회 불참 이유 "주요행사와 일정이 겹쳐..."

이처럼 두 후보의 공격이 이어지자 논란의 중심에 있는 새누리당 김제식 후보 측도 맞받아쳤다.

김 후보 측은 "17일 열릴 예정이었던 대전방송 주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불참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예정됐던 주요행사 일정과 겹쳐 일정변경을 요청했다"면서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언제든지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석키로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이어 "근거 없는 막말로 유권자들의 눈과 귀를 가리는 네거티브 선거운동이 아닌 깨끗한 정책대결의 선거운동으로 대한민국과 서산·태안의 발전을 이끌 새시대 뉴리더가 누구인지 7월 30일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며 "대한민국과 서산·태안을 위한 정책과 발전 전략에 대해서는 7월 22일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최하는 방송토론회에서 그 어느 후보자보다도 당당히 밝혀 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대전방송과 헬로비젼 충남방송 주최 토론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본 선거운동도 시작되기 전부터 네거티브전이 고개를 들자 태안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재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는 상태에서 세 후보자간의 네거티브전은 투표율 상승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정책선거를 하자고 매니페스토 협약식까지 가진 후보자들은 유권자들의 정정당당한 평가를 받기 위해 TV토론회 등에는 모습을 비치고 자신의 공약을 당당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소견을 밝혔다.

한편, 충남 서산·태안 국회의원 7·30재선거에 출마한 3명의 후보자들은 지난 12일 서산시선거관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정책 경쟁을 통한 깨끗한 선거를 다짐하는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을 가진 바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세 후보는 돈 선거, 비방·흑색선전, 혈연·지연·학연 등 연고주의에서 벗어나 정책으로 경쟁하고 그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정책중심의 선진 선거문화 정착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태그:#7.30재보선, #매니페스토, #김제식, #조한기, #박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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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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