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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의회가 의회 개원이후 처음으로 부의장 보궐선거를 실시했다. 제7대 전반기 부의장에는 당초 선출하기로 한 새정치민주연합 윤선근 의원이 선출됐다.

제7대 강남구의회(의장 김명옥)는 17일 제232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지난 9일자로 사임서를 제출한 이관수 부의장 사임 동의의 건을 처리한 후 부의장 보궐선거를 실시했다.

윤선근 의원은 부의장 보궐선거에서 전체의원 21명 중 15표를 얻어 부의장에 당선됐다. 윤선근 부의장은 당선 인사말 통해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저를 부의장으로 선출해 주신 동료의원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강남구의회가 화합하고 단합된 모습으로 구민을 위한 좋은 일 많이 할 수 있도록 부의장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지난 8일 진행된 부의장 선거에서 당초 윤선근 의원이 당선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이관수 의원이 당선되면서 예고됐다. 부의장에 당선된 이관수 의원은 다음날 바로 의회 사무국에 사임서를 제출하고 당초대로 윤선근 의원이 부의장으로 선출될 수 있게 조치를 취했다.

이관수 의원은 "부의장이라는 직함을 갖고 있던 지난 9일 동안 괜한 오해를 받았고 지역 주민들로부터 부의장을 사퇴하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면서 "그러나 본인이 부의장직을 사퇴하는 것이 의회 화합이나 의장단의 원활한 의회 운영을 위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해 사임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의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의원들이 의견 조율을 위해 정회를 했지만 20여분이 지나도록 본회의가 진행되지 않자 강남구의회 김명옥 의장(왼쪽)이 심각한 표정으로 사무국 의사팀장과 의사진행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부의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의원들이 의견 조율을 위해 정회를 했지만 20여분이 지나도록 본회의가 진행되지 않자 강남구의회 김명옥 의장(왼쪽)이 심각한 표정으로 사무국 의사팀장과 의사진행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정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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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부의장 보궐선거 사태의 빌미를 제공했던 새누리당 의원들도 이번에는 당초대로 윤선근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하는데 협조했다.

새누리당 한 구의원은 "이미 결정한 것을 며칠만에 다시 뒤집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많이 고민을 했지만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원활한 의회 운영을 위해 이번 부의장 사태 문제를 협조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7대 강남구의회는 시작부터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간의 힘겨루기로 의장단 선출이 파행을 겪었고 결국에는 부의장 보궐선거라는 초유의 사태를 빚었다.

이번 사태를 지켜본 한 청담동 주민은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부의장이 단순히 당초 뽑힐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로 보궐선거를 하는 의회 모습을 보면서 주민보다는 자리나 자신들 실속만 챙기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첫 여성의장이 선출되어 달라진 의회를 기대했지만 이런 의회 모습에 과연 누가 기대할지 의구심이 든다"고 비난했다.

부의장 보궐선거로 새롭게 의장단을 구성한 강남구의회는 오는 24일까지 집행부로부터 주요업무에 대한 보고 및 현장방문과 안건을 처리하는 등 본격적인 제7대 의회 첫 의정활동을 펼친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



태그:#강남구의회 , #부의장 보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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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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