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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경남도청 서부청사를 옛 진주의료원 자리에 리모델링해서 사용하기로 하고, 관련 예산 83억원을 추경예산안에 편성해 경남도의회에 제출했다.
 경남도는 경남도청 서부청사를 옛 진주의료원 자리에 리모델링해서 사용하기로 하고, 관련 예산 83억원을 추경예산안에 편성해 경남도의회에 제출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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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서부지역 시민사회 대표자 56명은 "진주의료원은 서부경남 거점 공공병원으로 다시 열어야" 하고, "경남도청 서부청사는 신축 또는 다른 부지에 개청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서부경남 시민사회 대표자 일동은 21일 오전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거창·남해·사천·산청·진주·하동·함양·합천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뜻을 함께했다.

경남도는 옛 진주의료원 자리에 경남도 서부청사를 설치하기 위해 경남도의회에 추경예산을 제출해 놓았다. 경남도 서부권개발본부 공공기관이전단은 사업비 83억 원을 들여 진주의료원 지하 1층~지상 3층을 리모델링해 서부청사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민사회 대표자들은 "국고 보조금을 투입해 신축이전한 지 5년밖에 되지 않은 진주의료원은 국회 국정조사 결과와 정부(보건복지부)의 입장에 따라 지역민을 위한 공공병원으로 다시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회는 찬성 219명, 반대 2명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진주의료원 폐업이 잘못되었음을 밝히고 재개원 방안 마련과 후속대책 수립을 주문하였다"며 "공공의료 사업수행에 따른 건강한 적자에 대한 지원과 의사 확보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감가상각비를 비용에 포함하여 적자를 부풀리게 만드는 회계기준을 바로 잡고, 운영비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민투표를 거부한 홍준표 지사의 행위도 위법이라는 판결이 난 것은 법적으로도 홍준표 지사의 강제폐업이 잘못이라는 것을 명확히 한 것이다"며 "진주 혁신도시가 완성되고 초전동 일대에 대규모 주택단지가 들어오고 서부권이 개발되면 더더욱 공공병원이 필요하고 없는 병원도 지어야 할 판이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주장은 한마디로 경남도청 서부청사는 진주의료원이 아닌 다른 부지에 건립해야 한다는 것. 시민사회 대표자들은 "지난 해 홍준표 지사 스스로 '진주의료원과 서부청사는 별개다. 아무 상관이 없다'고 했던 말은 서부경남 주민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거짓말이었단 말인가?"라며 "더 이상 지역갈등과 도민갈등을 부추기지 말고 진주의료원이 아닌 다른 곳에 서부청사를 세우기 위한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주시는 지역민의 의견과 미래보다 홍준표 지사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꼭두각시 노릇을 멈추어야 한다"며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 주민과 지역의 미래를 위해 서부청사와 공공병원이 모두 있어야 하고, 그것은 욕심이 아니라 가장 자연스러운 균형발전의 모습이라고 시민과 함께 주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잘 운영되는 진주시보건소 이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강수동 민주노총 진주지부 의장을 비롯한 지역 시민사회 대표자들은 21일 오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촉구했다.
 강수동 민주노총 진주지부 의장을 비롯한 지역 시민사회 대표자들은 21일 오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촉구했다.
ⓒ 강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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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진주시보건소 이전에 반대하고 나섰다. 경남도와 진주시는 진주시보건소를 옛 진주의료원에 이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시민사회 대표자들은 "진주시 보건소는 지난해 9억 9000만 원의 세금을 들여 개·보수하여 현재 잘 운영하고 있고, 얼마 전에는 3년 연속 전국 최우수 보건소로 선정되기도 하였다"며 "이렇게 잘 운영되고 있는 보건소를 지역민과 아무런 논의과정 없이 갑자기 이전을 강행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홍준표의 지시와 진주시의 복종으로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보건소 졸속이전을 당장 폐기하고 지역민의 건강을 보장할 수 있는 공공의료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사회 대표자들은 "경남도, 보건복지부, 진주시에 이러한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고 지역민과 지역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정당한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촉구한 서부경남 시민사회 대표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거창:거창군농민회 회장 정상조, 거창군여성농민회 회장 김태경, 민주노총거창지역 의장 우성만, 정의당거창지역(준) 대표 변유신, 통합진보당거창군위원회 위원장 조경주, 함께하는거창 공동대표 백철우·이성호·이점도, 행동하는언론소비자연대 거창지부 지부장 권문상.남해:남해군농민회 전 회장 한진균, 남해여성회 회장 류정자, 남해진보연합 의장 김성, 민주노총남해지역 의장 윤동권, 통합진보당남해군위원회 위원장 이태문. ▲사천:문화사랑새터 대표 정갑수, 민주노총 사천지역 의장 박재희, 사천시농민회 회장 오정옥, 사천여성회 회장 박남희, 사천진보연합 대표 이창은, 사천환경운동연합 의장 김남훈, 아이쿱사천소비자생활협동조합 이사장 권경희, 정의당 사천지역(준) 대표 박동주. ▲산청:산청진보연합 의장 이승락, 정의당산청지역(준) 대표 안철호, 통합진보당산청군위원회 위원장 김용규. ▲진주:경상대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회장 조우영, 민주노총 진주지역지부 의장 강수동, 민주통합당 진주시갑지역위원회 전 위원장 정영훈, 민주통합당 진주시을지역위원회 전 위원장 서소연, (사)진주기독교윤리실천운동 대표 이상훈, (사)참교육학부모회 진주지회 회장 김미선, (사)청소년문화공동체필통 대표 이혁, (사)한국민족문화예술단체총연합 진주지부 대표 전윤경, 아이쿱진주소비자생활협동조합 이사장 이영실, 자치분권진주연대 대표 이기동, 정의당 진주지역(준) 대표 김상학, 진보신당 진주시당원협의회 위원장 강상곤, 진주시농민회 회장 김차연, 진주여성농민회 회장 이연록, 진주여성민우회 회장 이종숙, 진주여성회 회장 김은숙, 진주인권회의 대표 김중섭, 진주참여연대 대표 최성철, 진주청년불교단체연합회 회장 장언조, 진주환경운동연합 대표 최세현, 청년공동체공감 대표 김준형, 통합진보당 진주시위원회 위원장 류재수, 한국노총 경남서부지역지부 의장 조경옥. ▲하동:섬진강과지리산사람들 대표 박남준, 하동군농민회 회장 김용대. ▲함양:민주노총 함양지역 의장 서필상, 함양시민연대 대표 엄용식. ▲합천:정의당 합천지역(준) 대표 최주옥, 통합진보당 합천군위원회 위원장 김경찬, 합천군여성농민회 회장 이춘선, 합천진보연합 의장 정세영.


태그:#경남도청 서부청사, #진주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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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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