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있는 '알자지라' 방송국 지국을 정밀 폭격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알자지라 방송 대변인은 22일(현지 시각) "이스라엘의 아비그도로 리버만 외무장관이 전날 우리 매체에 대해 강경하게 발언한 후 가자지구에 있는 저널리스트들이 표적이 되는 등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는 이스라엘에 책임이 있으며 그들은 저널리스트들을 위험에 처하게 하고 있다"고 이스라엘 정부를 비난했다.
알자지라 방송도 이날 가자지구에 있는 지국이 "2발의 정밀 포탄 공격을 받았다"며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주거용 아파트 건물이라 많은 사람들이 공포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전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알자지라가 신뢰 있는 언론 매체의 전형을 버리고 가자지구에서 반유대주의와 거짓말은 물론 테러리스트를 고무하는 도발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은 이번 포격에 관해 "가자지구에 있는 언론 기관을 겨냥해 공격하지는 않았다"며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한편, 알자지라 방송은 지난 21일, 가자지구 공습을 생중계 방송하면서 해당 기자가 말을 잇지 못하고 방송을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해 외신들의 주목을 받았다.
가자지구 출신인 알자지라 특파원 와엘 알 다흐도흐 기자는 이날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인해 가자지구 희생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오열했다. 결국 생방송이 중단됐다.
이에 알자지라 방송은 스튜디오에서 뉴스를 진행하던 여성 앵커가 나머지 멘트를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