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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품수수 논란이 불거지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금형 부산지방경찰청장을 향해 부산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사퇴를 거듭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24일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열었다.
금품수수 논란이 불거지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금형 부산지방경찰청장을 향해 부산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사퇴를 거듭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24일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열었다. ⓒ 정민규

민간단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궁지에 몰린 이금형 부산지방경찰청장을 향한 사퇴 압박이 커지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일제히 이 청장의 부적절한 처신과 경찰청의 미온적인 대처를 비판하고 나섰다.

24일 오전 부산지역 노동·시민단체들은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이 청장이 "타의 모범을 보여야 할 부산경찰청장의 자리를 맡기엔 부적합한 인물"이라며 "경찰은 제식구 감싸기라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이금형 경찰청장은 명백한 불법을 단순한 관행이라며 애써 사태를 무마하려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우선 이 청장에 대한 직위해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들 단체는 "이금형 경찰청장 본인 스스로도 인정했듯이 금품수수사건은 명백한 불법"이라면서 "이성한 경찰청장은 우선적으로 이금형 경찰청장을 직위해제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들은 이 청장에게도 거취 표명을 분명히 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금형 경찰청장은 불법을 시인한 만큼 즉각 사퇴해야 한다"면서 "그것이 수많은 부산시민들과 그리고 지금 이 시각에도 현장에서 땀흘리고 있는 일선경찰들을 위한 진정한 일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들은 금품수수를 관행으로 표현한 이 청장의 해명을 질책하기도 했다. 황영식 청렴사회실천부산네트워크 대표는 "종교기관으로부터 받은 5백만원을 어물쩍 넘어가려는 것은 관행으로 이루어져왔던 이전의 행동을 짐작케 하는 상황"이라면서 "이금형 청장은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책임있게 거취표명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청장은 지난 2월 부산지역 불교단체로부터 의경 위문금 명목으로 현금 500만원과 그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이 청장은 언론보도를 통해 이같은 사실이 드러나기 전까지 돈을 경찰청에 보관해왔다. 이 청장은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잘못을 시인하면서도 금품 수수를 관행으로 표현해 더 큰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관련기사:청장이 돈 받으면 관행? 이해 못 할 부산경찰청>


#이금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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