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6시부터 7·30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사전투표는 26일까지 이어진다.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수원병 국회의원 후보는 팔달구 우만2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오전 10시께 사전투표를 했다. 우만2동 투표장 역시 오전 6시부터 투표가 시작됐다.
"오전 6시부터 투표가 시작됐는데, 나이 드신 분들이 주로 투표를 하러 오시고 있다. 젊은 사람들은 드물다. 지난 6·4 지방선거에 비해서 투표를 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이 적은 것 같다."투표참관인으로 참여한 박아무개씨의 말이다. 기자가 현장에 도착한 오전 9시 30분께, 2분에 1명꼴로 유권자들이 투표장을 찾고 있었다. 투표장에는 유권자들보다는 투표참관인들이 더 많아 한산했다. 10시가 넘어서면서부터 투표장을 찾는 유권자들이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박아무개씨는 "오후가 되면 투표하러 오는 분들이 조금 더 늘어날 것 같다"고 예측했다.
"야권연대는 몰랐다. (투표용지에) 사퇴라고 적혀 있어서 새정치민주연합 찍었다."투표를 마친 30대 남성의 말이다. 이 유권자는 "정의당 지지자"라고 밝혔다. 비슷한 시각에 투표장을 찾은 또 다른 30대 남성 역시 정의당 지지자라면서 "정의당 후보가 사퇴해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찍었다"고 말했다. 이들 30대 남성들은 손학규 후보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이들은 사전투표를 한 이유에 대해서 한 명은 주민센터에 들렀기 때문에, 다른 한 명은 30일에 다른 일정이 있었기 때문이라도 답변했다.
이에 반해 50대 이상 유권자들 대부분에게서는 "새누리당 후보를 찍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한 70대 남성은 "지지하는 정당은 없지만,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를 찍었다"고 대답했다. 이 남성은 "김 후보가 젊기 때문에 선택했다"며 "나도 늙었지만 젊은 사람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50대 여성은 "새누리당을 지지하기 때문에 1번을 찍었다"고 대답했고, 70대 여성과 80대 남성 또한 "새누리당을 지지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일을 할 수 있게 해주기 위해 1번을 찍었다"고 대답했다.
60대 부부는 "야권연대가 이루어진 걸 알고 투표장에 왔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11시 현재, 우만2동주민센터를 찾는 유권자들은 50대 이상이 많이 보이고 있다. 이번 7·30 재·보궐선거는 투표율이 현저하게 낮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어떤 유권자층이 투표에 더 많이 참여하는가에 따라 당락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