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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선관위에서 해운대기장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록을 마친 배덕광 새누리당 후보(왼쪽)와 윤준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손을 맞잡고 있다.
 지난 10일 선관위에서 해운대기장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록을 마친 배덕광 새누리당 후보(왼쪽)와 윤준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손을 맞잡고 있다.
ⓒ 새정치민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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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1호기 폐쇄와 폐로산업 유치를 놓고 입장차를 보여온 해운대·기장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들의 정책토론회가 끝내 무산되면서 뒷말을 남기고 있다. 앞서 새누리당 배덕광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윤준호 후보는 서로 다른 탈핵 관련 정책을 놓고 토론회를 벌이기로 잠정 합의를 했다. <관련기사 : 해운대 기장갑 후보들 "원전으로 한판 붙자">

하지만 지난 27일 열린 예정이었던 토론회는 양측 실무팀이 세부 협의 과정에서 생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추진이 결렬됐다. 동시에 양 후보 캠프는 토론회 무산의 책임이 상대방에게 있다며 날선 공방을 벌이기 시작했다.

지난주 한차례씩 성명을 주고받은 양 캠프는 28일에도 설전을 이어나갔다. 윤 후보 측은 배 후보의 토론회 제안 자체가 "보여주기식 쇼였다"고 공세를 폈다. 배 후보가 자신의 공약에 대한 논란을 희석시키기 위해 토론회를 제안했다가 무산시켰다는 주장이다.

윤 후보는 노후 핵발전소인 고리1호기의 즉각 폐쇄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배 후보는 2017년까지 운영 후 폐쇄가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핵발전소 폐로산업과 관련해서도 도심 유치를 공언하고 있는 배 후보와 도심 내 폐로산업 유치는 안정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윤 후보가 맞서고 있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배 후보 쪽이 불리하거나 논쟁이 될 수 있는 주제는 뺀 채 자신들에게 유리한 주제만을 놓고 토론을 하자는 입장이어서 토론회 자체가 성사될 수 없었다"며 토론회 무산의 책임을 배 후보 측으로 넘겼다.

이와 관련해 배 후보 측은 토론회 파행의 책임이 전적으로 윤 후보에게 있다고 반발했다. 배 후보 측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 측이 요구하는 안과 우리가 토론을 하려고 했던 안이 차이가 있어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윤 후보 측이 일방적으로 결렬을 선언했다"고 반박했다.

토론회는 무산됐지만 양측은 이틀 남은 선거 기간 동안 대규모 유세로 총력전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배 후보는 이날 하루 종일 차량 탑승 유세로 지역 곳곳을 누비며 유권자들을 찾아갔다. 특히 저녁에는 대형마트 앞에서 부산지역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당원 5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유세를 예정하고 있다.

윤 후보는 안철수 당대표와 함께 오전 내내 해운대역과 시장 일대를 누비며 표심잡기에 나섰다. 윤 후보는 48시간 동안 총력유세를 벌이기로 하고 관내를 운행하는 모든 버스에 올라타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정책을 알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태그:#보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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