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 : 5일 오후 7시 33분] 서울시 "원인 파악에만 일주일 넘게 걸려" 제2롯데월드 인근 도로에서 싱크홀이 또 다시 발견되자 서울시가 긴급 수습에 나섰다.
서울시는 5일 오후 5시경 현장 브리핑을 열고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조성일 서울시 도시안전실장은 "(싱크홀 발생 지점은) 지하철 9호선 터널 공사를 한 곳으로 140m 떨어진 지점에서는 지하수를 빼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하철 공사 때문에 싱크홀이 생겼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사고 지점에 하수관거와 상수도가 함께 지나는 만큼 세부 원인 조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하철 9호선 터널은 지상에서 13m 아래 지점에 있다.
이어 조 실장은 "전문가 확인 결과 하수관거에 결함이 있었지만 원인이라고 단정 지을 정도는 아니었다"면서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메운 흙을 다시 파내 흙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싱크홀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석촌호수 지하차도 끝지점에서 발견됐다. 폭 2.5m, 길이 8m, 깊이 약 5m으로 최근 인근에서 발견된 싱크홀 중 가장 큰 규모다. 구멍의 지름은 2.5m에 불과했지만, 이를 메우는 데는 10톤 트럭 14대 분량의 토사가 사용됐다. 싱크홀 주변에는 지하 13m 하부에 지하철 9호선 919공구 터널공사가 진행 중이며 광역상수관이 통과하고 있다.
싱크홀 원인 분석에는 7일에서 10일이 걸릴 전망이다. 이 기간에는 서울시와 송파구는 해당 도로의 통행을 일부 제한할 방침이다.
[1신 : 5일 오후 4시 34분]제2롯데월드 주변 또 싱크홀... 주변 도로 전면 통제서울 제2롯데월드 주변 도로에서 또 다시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20분께 서울 송파구 석촌역 왕복 6차선 도로 일부가 가라앉았다. 도로 한가운데 가로 1미터, 세로 1.5미터 크기의 대형 싱크홀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구멍 깊이만 3미터 정도의 큰 싱크홀"이라고 말했다. 싱크홀은 지반이 밑으로 꺼지면서 생기는 커다란 구멍을 말한다.
오후 3시 현재 송파구와 동부도로사업소 등은 사고 접수가 이뤄진후 현장에서 도로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변 도로 교통을 전면 통제했다.
이번 사고원인에 대해 일단 서울시와 송파구는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로선 아직 (원인에 대해) 확인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대신 그는 "이번 사고지점의 경우 지하철 9호선 굴착공사가 진행됐던 곳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서울 석촌역 주변서 대형 싱크홀....삼성물산-롯데 모두 "우리와 무관"송파구에선 해당 지하철 구간 시공사와 구체적인 사고원인을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해당 구간의 시공사는 삼성물산이다.
하지만 삼성물산쪽에선 이번 사고와 자신들 공사와는 연관이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사고지점이 9호선 공사 구간인 것은 맞다"면서도 "해당 지점으로부터 지하로 13미터 아래에 공사구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송파구로부터 구체적인 사고원인 조사 제안을 받은 바 없다"면서 "내부적으로 (이번 사고가) 우리 공사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는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설명했다. 기자가 '주변 다른 대형 공사현장과 연관돼 있다고 보는가'라고 묻자, 그는 "그에 대해선 우리가 뭐라 말할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면서 조심스러워 했다.
누리꾼 등은 제2 롯데월드 공사의 영향 때문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제2 롯데월드의 터파기 공사가 진행된 최근 몇년새 석촌호수 물이 크게 줄어든 것은 사실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주변 지반이 약해지면서 싱크홀이 발생하고 있다는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번 사고도 마찬가지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롯데쪽은 연관성을 강하게 부인했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사고지점과 제2롯데월드 공사장과의 거리가 상당하다"면서 "최근 몇년새 서울시 상당수 싱크홀의 경우 지하철 공사와 연관돼 있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