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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필 전문지 <수필세계>가 창간 10주년을 맞아 펴낸 '창간 10주년 기념호' (통권 41호)의 표지 (아래 왼쪽에 동그랗게 실린 사진은 이번 신인상 수상자 엄옥례 씨로, 본래는 표지가 아니라 다른 곳에 있던 사진을 기자가 임의로 옮겨와 합성한 것임)
수필 전문지 <수필세계>가 창간 10주년을 맞아 펴낸 '창간 10주년 기념호' (통권 41호)의 표지 (아래 왼쪽에 동그랗게 실린 사진은 이번 신인상 수상자 엄옥례 씨로, 본래는 표지가 아니라 다른 곳에 있던 사진을 기자가 임의로 옮겨와 합성한 것임) ⓒ 수필세계
2004년 창간 이래 11년 동안 불과 27명의 신인만 추천하여 '깐깐한 신인상'으로 이름 높은 수필 전문지 <수필세계>가 28번째 수상자를 배출했다. 수상자는 <솔개> 외 4편의 작품으로 영예를 안은 엄옥례씨.

박양근(부경대 영문과 교수), 최원현(문학평론가), 한상렬(<에세이포레> 발행인) 세 심사위원은 "엄옥례의 수필들은 행간에 담겨진 언어의 기의와 기표가 갖는 해석상의 깊이가 무진하다. 그렇기에 삶을 철학으로 무장하지 않고서는 그의 수필 세계로의 진입이 그리 쉽지 않다. 이만한 깊이의 수필을 만난다는 것은 수필 읽기의 행운인지도 모른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한편 이번 수상으로 '수필가' 타이틀을 얻게된 엄옥례씨는 "기쁨과 두려움이 교차한다. 등단, 한때 그것은 로망이었지만 막상 단에 오르면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창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커튼을 흔들어도 나는 바깥을 내다보기만 한다"면서 "오늘을 전환점으로 진정한 수필가가 되도록 더욱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국수필가협회 정목일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수필세계>가 "수도권 아닌 대구에서 창간되어 오로지 질적인 성숙과 탐구로 일관하여 한국 수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고 상찬하면서 "특히 지역적인 여건에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국수필문학관' 건립을 시도하고 있음은 매우 고무적이고 수필문단에 있어서 역사적이며 획기적인 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2월에는 국내 최초 수필문학관 건립 예정

<수필세계>는 대구향교 바로앞의 약 170평 대지에 200평 건평의 3층 건물 '한국수필문학관'을 현재 건축 중에 있다. '한국수필문학관'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었던 것은 이 건물이 수필 단일 분야 문학관으로는 국내 최초이기 때문. 문학관은 12월 개관 예정으로, 기획 전시실, 수필 도서관, 다목적 강의실 등으로 꾸며진다.

<수필세계>는 '한국수필문학의 위상 제고와 치열한 작가 정신을 고양하고자' 제1회 '대한민국 수필상'도 제정했다. 최근 5년 이내에 발간한 수필집 1권과 작품 5편을 12월 30일까지 대구시 중구 봉산동 234-12 한국수필문학관으로 제출하면 심사 대상에 들어간다. 심사 발표는 2015년 2월 중에 실시할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창작지원금 삼백만원이 수여된다.

지방에서 발간되는 수필 전문지로서는 사상 초유의 서울 강좌도 개설한다. 그동안 대구에서 15기에 걸친 에세이포럼을 열어 수필창작 연구과정 수료생을 배출해온 <수필세계>는 이번에 처음으로 서울 1기생을 모집한다.

서울시청역 강의실에서 9월부터 12월까지 매주 금요일 진행될 에세이포럼 참가 희망자는 essayacademy@hanmail.net로 문의하면 된다. 강좌 내용은 문학일반론, 창작 실기론, 작품 토론, 문학주변 예술론 등이고, 홍억선(수필세계 주간) 등의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선다.


#수필세계#한국수필문학관#엄옥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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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한인애국단><의열단><대한광복회><딸아, 울지 마라><백령도> 등과 역사기행서 <전국 임진왜란 유적 답사여행 총서(전 10권)>, <대구 독립운동유적 100곳 답사여행(2019 대구시 선정 '올해의 책')>, <삼국사기로 떠나는 경주여행>,<김유신과 떠나는 삼국여행> 등을 저술했고, 대구시 교육위원, 중고교 교사와 대학강사로 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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