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기차를 타고 '일본 재무장 반대'를 내걸며 전국 평화대장정을 벌이고 있다. (사)우리겨레하나되기 경남운동본부(상임대표 신석규)는 대학생 80여 명을 모아 '내일로 기차타고 전국평화대장정'을 진행하고 있다.
대학생들은 창원노동복지회관에서 숙박한 뒤 8일 아침 창원중앙역으로 이동해 기차를 타고 여수로 향했다. 대학생들은 15일 서울역에서 열리는 8·15범국민대회에 참석하며 일정을 마무리 한다.
경상대, 창원대, 경남대, 인제대, 가야대 등 지역 6개 대학 학생들이 참여했다. 2·8동경원정대를 다녀왔던 대학생들도 참여했다.
대학생들은 철도 '내일로'를 이용해 전국을 돌며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역사기행과 캠페인을 벌인다. '내일로'는 코레일에서 운행하는 열차로, 만 25세 이하를 대상으로 한 자유이용권 티켓(KTX 제외, 5일간 5만6500원)이다.
'내일로 평화대장정'은 지난 7일 부산역에서 발대식을 가진 뒤, 기차를 타고 진주로 향했다. 이들은 진주 용산고개에 있는 민간인 학살지를 둘러보고, 진주성에서 '일본 재무장 반대' 캠페인을 벌였으며, 진주시내에서 '일본 역사왜곡과 재무장에 반대하는 100만 시민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이들은 8일 여순 민간인학살지, 9일 태백산맥 기행, 10일 동학농민혁명 기행, 12일 DMZ 기행, 13일 서울 역사기행, 14일 '평화나비 페스타' 행사 참석을 한다. 이들은 DMZ 기행 때 도라산역과 파주 평화누리공원을 찾는다.
대학생들은 가는 곳마다 캠페인 활동을 벌이고, 도심 곳곳에서 플래시몹을 벌여 시민들한테 평화와 통일을 호소한다.
여민영(부산)씨는 "어제 진주 민간인 학살지 탐방에서 대학생들은 많은 것을 느꼈고, 다시는 민간인 학살이 일어나지 않아야 하고 그 역할을 우리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민간인 학살지에서 나온 유골을 컨테이너에 보관해 놓은 현장을 보고, 대학생들은 세월호 참사를 떠올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대학생들은 민간인 학살지, 동학농민항쟁, DMZ 등 '아픈 역사 현장'을 돌며 평화의 중요성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