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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7일 오후 3시 울산 중구 성남동사거리에서 유가족과 울산지역 노동계, 시민사회가 시민들에게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서명을 받고 있다. 울산지역 노동계와 시민사회는 8월 13일 새누리당 울산시당사를 항의방문하고 수사권과 기소권이 있는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7월 7일 오후 3시 울산 중구 성남동사거리에서 유가족과 울산지역 노동계, 시민사회가 시민들에게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서명을 받고 있다. 울산지역 노동계와 시민사회는 8월 13일 새누리당 울산시당사를 항의방문하고 수사권과 기소권이 있는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 박석철

새누리당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 요구에 '불가' 입장을 내놓자 울산지역 노동계와 시민사회가 13일 새누리당 울산시당을 항의 방문해 수사권과 기소권이 포함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통합진보당 울산시당도 13일 성명을 내고 새누리당을 향해 "새누리당의 안전공약은 결국 거짓말공약의 전례를 따른 것이었나"라고 반문하고 "수사·기소권을 포함한 특별법 제정과 유족 추천의 조사위 구성"을 요구했다.

앞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아래 새정치연합) 원내대표가 지난 7일 세월호 특별법안을 합의한 후 울산지역 노동계와 시민사회, 진보당은 새정치연합 울산시당을 항의방문하거나 비난한 바 있다. 이어 새정치연합은 11일 의원총회를 통해 세월호 특별법을 다시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울산지역 노동계와 시민사회, 야당은 지난 7월 7일 세월호참사로 숨진 단원고 2학년 4반 학부모들이 울산에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일 당시 이들을 도와 함께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등 세월호 유족을 돕고 있다.

"새누리당, 세월호참사 진실 은폐하려 하나"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울산노동자행동 등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세월호 참사 특별법제정 울산시민촛불'은 13일 오후 2시 울산 남구 달동 새누리당 울산시당사를 항의방문하고 성명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지난 며칠간 양당의 밀실합의에 항의하는 세월호 가족들과 국민의 요구를 받들어 8월 11일 새정치민주연합은 의원총회를 통해 세월호 특별법을 다시 협상하겠다고 밝혔지만 새누리당은 재협상에 선을 긋고 있다"며 "국민적 요구와 당사자의 요구를 받아들여 관련 법안의 내용을 재협상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은 유명무실한 특별법 제정과 세월호참사의 진실을 은폐하고 무엇을 얻으려 하는가"라며 "단 한 명의 실종자도 구조하지 못한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에 대한 분노는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단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또한 "세월호 참사로 죽어간 300여명의 희생자들 앞에 백배사죄해도 용서받지 못할 자들이 법과 원칙을 들먹이고 전례 운운하는 것은 범죄자 스스로 자신의 범죄를 판결하겠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특별법과 특검이 과거처럼 실효성 없는 요식절차가 되어 416 대참사 이후에도 동일한 참사가 재발되는 것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의 세월호 참사 진실은폐를 위한 작태를 규탄하며 국민적 분노와 염원을 모아 우리의 요구를 새누리당 울산시당에 전달하고자 한다"며 "새누리당은 더 이상 국민의 염원에 반하는 오만한 태도를 반성하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노동계와 시민사회의 요구는 ▲ 새누리당은 세월호 가족과 국민의 뜻을 받들어 즉각 재협상에 나서고, 박근혜 대통령은 최종책임자로서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결단할 것 ▲ 양당은 독립적인 수사와 기소가 가능한 대안을 가족과 국민에게 제시하고 세월호 가족들의 뜻에 따라 세월호 특별법으로 구성될 진상조사특별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할 것 등이다.

통합진보당 울산시당 "평당원들, 자발적 동조단식 시작"

통합진보당 울산시당도 이날 성명을 내고 "새누리당은 더 이상 전례 운운하지 말고 생명을 위한 새로운 전례를 만들라는 국민명령에 따르라"고 요구했다.

특히 통합진보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안전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새누리당은 정반대의 행동을 하고 있다"며 "전례를 이유로 국민들과 유가족이 요구하는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에 반대하는가 하면 유족들과 국민들이 단식까지 감행한 이 시기에 정갑윤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의원 30여 명은 해외순방에 여념이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 서명에 40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동참했고, 광화문에선 416명이 '천만의 약속' 국민농성을 하고, 15일에는 10만 명이 모이는 범국민대회가 개최된다"며 "진보당 울산시당도 평당원들이 자발적 동조단식을 시작했으며 400여 명은 15일 광화문으로 상경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은 "국민안전을 제대로 지키는 것은 사고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는데서 시작되지만,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껍데기 특별법으로는 진상은커녕 일부에게 면죄부만 줄 것"이라며 "이것이 수사·기소권을 포함한 특별법 제정과 유족 추천의 조사위 구성을 양보할 수 없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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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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