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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13일 국방부에서 열린 긴급 전군지휘관회의에서 육군 28사단 윤 일병 구타사망 사건 등 군 폭력 사건 및 관심사병 관리 실패에 대해 군의 반성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국방부에서 열린 긴급 전군지휘관회의에서 육군 28사단 윤 일병 구타사망 사건 등 군 폭력 사건 및 관심사병 관리 실패에 대해 군의 반성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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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육군 28사단 윤 일병 구타사망 사건 등 군 폭력 사건 및 관심사병 관리 실패에 대해 군의 반성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에서 열린 긴급 전군지휘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올해 군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사고를 보면서 크게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며 "동부전선의 GOP 총기 사건과 뒤늦게 밝혀진 윤 일병 사건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군의 선임병들이 그 직위를 이용해서 부하들을 괴롭히고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은 근본적으로 의식에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모두가 전장에서 생사고락을 함께 해야 할 전우들이고 부모들이 애간장을 태우며 무사하기를 기원하는 소중한 자식들이다. 앞으로 이런 부모님들의 마음을 짓밟는다면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반드시 그 이상의 책임을 물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지난달 1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개최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다시 열렸다. 박 대통령은 또 지난달 16일 전군 주요지휘관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당시 오찬에서 "동부전선의 GOP 총기사고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사고였다"라며 "변화된 젊은이들의 눈높이와 살아온 생활환경까지 고려해서 복무환경의 개선을 이뤄내기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일병 구타사망 사건이 뒤늦게 드러난데 이어 최근 관심사병 2명이 잇따라 자살하는 등 군에 병영 관리 실패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국방부에서 열린 긴급 전군지휘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국방부에서 열린 긴급 전군지휘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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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군 수뇌부에게 강력한 병영 문화 혁신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순신 장군이 적과의 전투에서 맨 앞에 선두에 서서 부하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었듯 여러분들도 그런 지휘관이 되어 주시기 바란다"라며 "그동안 쌓인 뿌리 깊은 적폐를 국가혁신과 국방혁신 차원에서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군은 개방적인 태도로 사회와 연계해서 병영 문화 혁신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고 시대변화의 추세와 장병의 의식과 성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완전히 새로운 병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근본적인 문제점과 관행을 철저히 조사해서 병영시설을 생활공간으로 바꾸고, 신병훈련 과정 역시 단순한 군사훈련에 그치지 않고 올바른 인성과 인권의식도 함께 길러주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복지·편의시설 개선, 관심 사병들에 대한 전문상담과 고충처리 시스템 마련, 인권교육 제도 정착, 면회 및 휴가 제도 개선 방안 마련 등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장병 개개인의 인권이 보장되고 인격이 존중 받을 때 병사들의 마음에서 자부심과 능동성이 생겨나고, 군도 하나로 뭉쳐 강한 전투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무엇보다 병영문화 혁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그:#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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