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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에서 용접하던 23살 청년 노동자가 사망했는데, 1주일째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2시43분경 거제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 황아무개(23)씨가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되었지만 사망했다.

황씨는 대우조선 협력업체 소속으로 1년 정도 일해 왔다. 황씨는 대학을 휴학하고 군대를 다녀온 뒤 복학을 앞두고 있었다.

거제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소속으로 일했던 황아무개(23)씨가 지난 11일 공장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되었지만 사망했다. 고인의 빈소는 경상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져 있는데, 1주일째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거제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소속으로 일했던 황아무개(23)씨가 지난 11일 공장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되었지만 사망했다. 고인의 빈소는 경상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져 있는데, 1주일째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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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시 황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것을 다른 협력업체 노동자가 발견해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숨을 거둔 것.

황씨 사망 원인을 두고 논란인 가운데 부검을 실시하기도 했다. 병원측은 급성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했다. 사측은 개인질병이 원인으로 보고 있지만, 유가족은 '가스 질식'에 무게를 두고 있다.

황씨의 삼촌은 "조카의 얼굴을 보니 검은색을 띠고 있었고, 사고 현장은 가스 밸브가 있는 위치였으며 용접 일을 하고 있었으니 가스 질식이 원인이다"고 말했다.

그는 "부검했던 의사가 브리핑할 때 심장은 깨끗하다 했고, 뇌출혈도 없었다고 했다"며 "조카는 간염도 없었고 평소에 술과 담배도 하지 않았으며, 건강했다"고 덧붙였다.

고인의 삼촌은 "사측은 장례부터 치르자고 하면서, 산재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조카가 회사에서 일하다가 죽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며 "공장에서 성실하게 일해 인정을 받았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유족들은 평소 고인이 야간작업을 비롯해 일을 많이 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원청인 대우조선 관계자는 "사망 원인은 가스 질식과 무관하고, 작업 현장은 열린 공간이었으며, 안전사고라기보다 개인질병으로 알고 있다"며 "협력업체에서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황씨의 빈소는 진주 경상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다.


태그:#노동자, #대우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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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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