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경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행복한 교육현장'을 만들기 위해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경남도교육청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6․4 지방선거 등으로 중단되었던 단체교섭 본교섭에 들어갔다.

20일 오후 경남도교육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단체교섭 본교섭에는 교육청에서 박종훈 교육감과 김명훈 부교육감, 성기홍 교육국장, 이헌욱 관리국장, 김덕화 정책기획관, 박근제 학교정책과장, 성재균 체육건강과장, 심재소 총무과장, 박승주 예산과장이 참석했다.

노조측에서는 박금자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위원장과 황경순 경남지부장, 강선영 수석부지부장, 나지현 전국여성노동조합 위원장, 이태의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학교비정규직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20일 오후 경남도교육청 소회의실에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단체교섭에 앞서 나지현 전국여성노동조합 위원장과 박금자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위원장, 이태의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학교비정규직본부장과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20일 오후 경남도교육청 소회의실에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단체교섭에 앞서 나지현 전국여성노동조합 위원장과 박금자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위원장, 이태의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학교비정규직본부장과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경남교육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지난해 9~10월 사이 예비교섭, 지난해 12월 경남지방노동위원회 조정합의에 이어, 지난 5월까지 총 28차례 본(실무)교섭을 벌였다. 그러다가 지방선거 등으로 교섭이 중단되었고, 선거 뒤 처음으로 교섭이 진행된 것이다.

경남교육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본교섭에 앞서 3개 쟁점사안에 대해 우선합의했다. 양측은 학교비정규직의 근로시간을 조정하기로 했는데, 학교비정규직도 교사 등 공무원과 근무시간을 같게 한 것이다.

또 양측은 '유급근로면제'라 하여 노조 전임자를 인정하기로 했으며, 노조 사무실을 교육청에서 제공해 주기로 했다. 경남교육청과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이같은 내용을 담아 12개 조항의 합의서를 만들었고, 이날 서명했다.

"학교비정규직 근무가 자랑이 되도록 하자"

이날 본교섭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회의에 앞서 박종훈 교육감은 회의장에 들어서면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관계자들과 모두 악수하기도 했고, "노동조합에서 나오면 머리띠를 두르고 오실 줄 알았는데"라고 해 서로 웃기도 했다.

박 교육감은 "가슴 떨리는 자리다. 먼저 쟁점사항들에 대해 우선 협약을 하게 된 것에 감사드린다"며 "이런 분위기를 이어서 성공적이고 전국에서 모범적인 단체교섭이 만들어질 것이라 낙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남에 있는 1만3000여 명 학교비정규직의 위상이 높아지고, 근본 문제가 해결되면, 그것이 교육력을 높이는 일이 될 것"이라며 "가장 모범적인 단체교섭을 해서,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서 경남을 따라오도록 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박 교육감은 "소통과 공감의 폭을 넓혀 가야 하고, 끊임없이 교섭을 반복해서 서로 원만하고 멋진 교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교육청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전임자'와 '노조 사무실' 등에 3대 쟁점에 합의하고, 20일 오후 경남도교육청 소회의실에서 단체교섭 본교섭에 앞서 박종훈 교육감, 박금자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위원장, 이태의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학교비정규직본부장, 나지현 전국여성노조 위원장이 합의서에 서명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전임자'와 '노조 사무실' 등에 3대 쟁점에 합의하고, 20일 오후 경남도교육청 소회의실에서 단체교섭 본교섭에 앞서 박종훈 교육감, 박금자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위원장, 이태의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학교비정규직본부장, 나지현 전국여성노조 위원장이 합의서에 서명하고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경남도교육청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전임자'와 '노조 사무실' 등에 3대 쟁점에 합의하고, 20일 오후 경남도교육청 소회의실에서 단체교섭 본교섭에 앞서 박종훈 교육감, 박금자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위원장, 이태의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학교비정규직본부장, 나지현 전국여성노조 위원장이 합의서에 서명한 뒤 들어 보이고 있다.
 경남도교육청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전임자'와 '노조 사무실' 등에 3대 쟁점에 합의하고, 20일 오후 경남도교육청 소회의실에서 단체교섭 본교섭에 앞서 박종훈 교육감, 박금자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위원장, 이태의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학교비정규직본부장, 나지현 전국여성노조 위원장이 합의서에 서명한 뒤 들어 보이고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박금자 위원장은 "학교비정규직도 교육의 동반자로서 협력할 것이다. 필요하면 투쟁도 과감하게 할 것이다. 행복한 학교현장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태의 본부장은 "안전한 사회 만들기가 강조되고 있다. 학교 급식실의 노동강도가 심하고, 인격 침해를 받기도 한다"며 "이런 문제들을 함께 풀어 나가야 안전하고 정의로운 교육이 될 것"이라 말했다.

나지현 위원장은 "더 이상 경쟁과 차별이 아니라 인간존엄이 되기를 기대하고 학교비정규직들은 더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경남은 학교비정규직 근무 자체가 자랑이 되고, 모범 협약이 나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양측 대표들은 우선협약 합의서에 서명한 뒤 기념사진을 찍었다. 앞으로 양측은 본교섭을 벌이는데,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3만원 호봉제' '명절상여금, 급식비, 성과상여금 지급', '방학중 월급 지급', '전직종 처우개선 수당 지급', '교육공무원법 제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태그:#경남도교육청, #학교비정규직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