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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전 HMC투자증권 노동조합은 여의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는 노조탈퇴 강요행위 등 부당노동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20일 오전 HMC투자증권 노동조합은 여의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는 노조탈퇴 강요행위 등 부당노동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HMC투자증권노조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HMC투자증권의 노사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20일 오전 HMC투자증권 노동조합은 여의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는 노조탈퇴 강요행위 등 부당노동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7월 250여 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후, 회사가 남아 있는 조합원들에게 노조탈퇴를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명래 사무금융노조 HMC투자증권지부장은 "회사는 직원들에게 노조를 탈퇴하지 않으면 인사상 불이익과 함께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강제발령을 낼 수 있다며 압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HMC투자증권노조 집행위원를 비롯해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 지부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회사가 노조를 무력화시키고 정당한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백해성 수석부지부장의 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자리를 강제로 팀장의 앞자리로 이동시켜 수시로 감시하고 있다"며 "PC의 내장하드도 빼앗아 현재까지 돌려주지 않고 있다"며 사측을 비난했다.

또 "정당한 연차 휴가를 내고 피케팅에 참가한 김주열 사무국장에게 휴가 승인을 얻지 못한 무단 근무지 이탈이라며 징계를 내리겠다고 협박까지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4월 HMC투자증권 노조가 설립된 노사 갈등은 법적 분쟁으로까지 확산됐다. 현재 사측은 노 지부장을 허위사실 적시 및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또 6월에는 대표교섭을 위해 방문한 노조 간부 5명을 상해 및 업무방해 등으로 고소하기까지 이르렀다.

이에 회사 홍보팀 관계자는 "노조를 무력화 하려는 탄압 행위는 없었다"며 "이는 노조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노조는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현대차그룹의 수준이 이렇다"며 "법이 인정하는 노조인데도 버젓이 탄압받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노조를 사수하기 위해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MC투자증권#노조#사무금융노조#희망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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