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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시민단체 회원들이 지난 14일 서울 성북구에 있는 동구마케팅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이 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안종훈 교사에 대한 부당징계에 항의하고 있다.
교육시민단체 회원들이 지난 14일 서울 성북구에 있는 동구마케팅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이 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안종훈 교사에 대한 부당징계에 항의하고 있다. ⓒ 이창열

'사학비리'로 서울시교육청의 특별감사를 받게 된 서울 성북구에 있는 동구마케팅고등학교 행정실장이 "표적 감사를 받고 있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일섭 동구마케팅고등학교 행정실장은 지난 20일 오후 9시 방송된 CBS의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 특감을 받게 된 이유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전교조 소속 교사이자 조희연 교육감 인수위로 활동한 교사 안종훈에 대해 보은하고자 무리한 표적감사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당선 후 인수위원으로 활동한 안종훈 교사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표적감사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씨는 2010년 9월 공사업자로부터 19회에 걸쳐 5400여만 원을 받고, 학교 예산 2700여만 원 등 모두 8100만 원 가량을 배임수재와 업무상횡령한 당사자이다.

파면된 안종훈 교사, "색깔론 덧칠 물타기" 반박

이번에 동구마케팅고등학교 내부고발로 파면된 안종훈 교사는 "동구마케팅고등학교나 재단을 대표해서 교장이나 재단 이사장이 아니라 행정실장이 인터뷰에 나오는 것이 이 학교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다"며 "행정실장 이씨는 '전교조'와 진보교육감인 조희연 서울교육감을 끌어들여 색깔론을 덧칠해 물타기를 하려는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씨는 2010년 9월 구속돼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10년을 선고받았다. 이씨는 이후 2011년 11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기 전인 2011년 2월 '형사처벌자는 당연 퇴직한다'는 학원재단 조항을 삭제 개정했다.

이씨는 또 이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2010년에 곽노현 교육감이 들어서면서 사립학교를 일제 정비했다"며 "자기네 입맛에 맞게 정관을 다 수정하라는 지시를 받았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이어 "우리가 그 당연퇴직 조항의 부당함을 다 서울시교육청을 통해서 승인받은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비위행위로 형사처벌을 받아 당연 퇴직할 사람이 계속 행정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다"며 "문제제기했다는 이유로 전격 파면된 교사를 교육청이 나서 감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씨는 사실무근인 이야기를 함부로 하지 말고 특감을 성실히 받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교육희망>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본인이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사학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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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입니다. 교육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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