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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댐으로 식수원 이전은 낙동강 포기선언. 홍준표 경남지사는 4대강사업 책임부터 져라."

'4대강사업 진실규명 및 책임자 처벌 낙동강살리기 경남시민행동'(아래 경남시민행동)은 11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112개 노동·시민사회단체와 야당 등으로 구성된 경남시민행동은 기자회견 뒤 경남도지사 비서실을 찾아 자료를 전달했다.

홍준표 지사가 '지리산댐을 지어 맑은 물을 부산권에 주자'는 취지로 발언하고, 경남발전연구원이 홍 지사의 발언을 뒷받침하는 보도자료를 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남시민행동은 '지리산댐 반대'를 외쳤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리산댐을 지어 물을 부산권에 주자고 한 것과 관련해, '4대강사업 진실규명 및 책임자 처벌 낙동강살리기 경남시민행동'은 11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지사는 낙동강 수질 운운 말고 4대강사업에 대한 책임부터 져야 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리산댐을 지어 물을 부산권에 주자고 한 것과 관련해, '4대강사업 진실규명 및 책임자 처벌 낙동강살리기 경남시민행동'은 11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지사는 낙동강 수질 운운 말고 4대강사업에 대한 책임부터 져야 한다"고 밝혔다. ⓒ 윤성효

배종혁 경남시민행동 공동의장은 "4대강사업을 하면 낙동강 수질이 좋아진다고 하더니 지금은 지리산 계곡을 막아 식수로 이용하겠다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종권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공동의장은 "홍 지사는 자기가 국회의원으로 있을 때 했던 발언과 정책결정을 모르고 있는 모양"이라며 "부산권 시민들이 가까운 낙동강을 두고 먼 지리산에 댐을 지어 물을 가져가겠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홍 지사는 4대강사업에 대해 해명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함양 문정리에 지리산댐(일명 문정댐)을 지어 부산권에 물을 공급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홍준표 지사는 "물은 나눠 먹어야 한다"며 부산권에 경남 물을 공급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지난 2일 경남발전연구원은 "여론조사에서 도민 82%가 남는 물이 있다면 다른 지역과 나눠 먹는 정책에 찬성한다"는 자료를 냈다.

"4대강사업 악순환 고리 끊어야"

경남시민행동은 "지리산댐 건설사업은 2011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제성 없는 사업으로 결론을 낸 것"이라 밝혔다. 이 단체는 "KDI가 실시한 타당성조사를 보면, 지리산댐 건설을 통한 부산경남 먹는 물 공급은 경제성이 없다는 것"이라 밝혔다.

이 단체는 "그런데 최근 경남발전연구원이 경남도민 82%가 물을 나눠먹는 정책에 찬성한다며 지리산댐 건설에 찬성하는 도민이 대다수인 것처럼 조장하는 보도자료를 냈다"며 "불과 3여 년 만에 국책연구기관에 의해 경제성 없는 사업으로 결론 났는데, 경남발전연구원의 보도자료는 전문연구기관으로서의 독립성과 전문성이 결여된 행동"이라 지적했다.

이어 홍 지사가 국회의원과 옛 한나라당 원내대표로 있을 때 했던 발언을 문제 삼았다. 홍 지사는 4대강사업에 대해 "4대강사업은 대한민국 친환경 치수사업이다"거나 "4대강사업은 수질이 악화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것이고, 수량 관리도 우리가 물 부족국가이기 때문에 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경남시민행동은 "홍 지사는 4대강사업 단순 동조를 넘어 4대강사업 예산날치기 통과를 주도했던 한나라당  원내대표로서 4대강사업의 실질적인 책임자라 할 수 있다"며 "지금에 와서 수질이 안 좋은 낙동강 물을 먹기보다 남강댐 물과 지리산댐을 지어 맑은 물을 먹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 것은 무책임하고 뻔뻔스러운 정치인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라 비판했다.

이 단체는 "제2의 4대강사업이 될 지리산댐 건설 추진 중단하고 낙동강을 살려야 한다"며 "먼저 홍준표 지사는 4대강사업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당장 보의 수문을 열어 4대강사업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리산댐을 지어 물을 부산권에 주자고 한 것과 관련해, '4대강사업 진실규명 및 책임자 처벌 낙동강살리기 경남시민행동'은 11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지사는 낙동강 수질 운운 말고 4대강사업에 대한 책임부터 져야 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리산댐을 지어 물을 부산권에 주자고 한 것과 관련해, '4대강사업 진실규명 및 책임자 처벌 낙동강살리기 경남시민행동'은 11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지사는 낙동강 수질 운운 말고 4대강사업에 대한 책임부터 져야 한다"고 밝혔다. ⓒ 윤성효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리산댐을 지어 물을 부산권에 주자고 한 것과 관련해, '4대강사업 진실규명 및 책임자 처벌 낙동강살리기 경남시민행동'은 11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지사는 낙동강 수질 운운 말고 4대강사업에 대한 책임부터 져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박종권 의장이 기자회견문을 경남도지사 비서실 민원담당한테 전달하는 모습.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리산댐을 지어 물을 부산권에 주자고 한 것과 관련해, '4대강사업 진실규명 및 책임자 처벌 낙동강살리기 경남시민행동'은 11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지사는 낙동강 수질 운운 말고 4대강사업에 대한 책임부터 져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박종권 의장이 기자회견문을 경남도지사 비서실 민원담당한테 전달하는 모습. ⓒ 윤성효



#낙동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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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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