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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권·기소권이 보장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경남·부산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 시민들은 촛불추모제에 이어 거리행진을 벌이고, 천주교 신부들은 미사를 올리고 있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13일 오후 창원 명서동 소재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에서 정우상가 앞까지 거리행진할 예정이다. 이들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내용의 피켓과 펼침막 등을 들고 걷는다.

창원을 비롯한 시·군 동시다발 '촛불문화제'가 26일 저녁에 열린다. 천주교 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매주 목요일 저녁마다 '억울한 죽음을 기억하는 미사'를 여는데, 오는 18일 천주교 마산교구 본당 강당에서 세 번째 미사를 연다.

부산지역 교수·학생·동문들도 '수사권·기소권이 보장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대행진'을 벌인다. '부산지역 대학민주동문회 연석회의'는 13일 오후 5시 부산 보수동 가톨릭센터 앞에서 출발해 부산역까지 행진한다.

이날 대행진에는 부산울산경남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 21세기 부산지역대학생연합도 참여한다. 연석회의는 부산대, 동아대, 부산외대, 동의대, 인제대, 경성대, 부경대 민주동문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석회의는 "4월 16일 일어난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는 활동에 그동안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왔다"며 "그러나 참사가 일어난 지 4개월이 지나도 진실을 은폐하고자 하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벽에 막혀 유가족들은 단식으로, 노숙농성으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가족들이 원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만이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 시금석이 될 수 있다고 저희들은 생각하고 있다"며 "이에 87년 6월항쟁 당시 교수·학생들이 함께 어깨를 걸고 민주주의를 외쳤던 심정으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한 목소리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사업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부산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은 12일 오후 6시30분 전통찻집 다가온(온천장)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인 이호진씨를 초청해 '회원 만남 행사'를 갖는다. 단원고 고 이승현 군의 아버지인 이호진씨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때 직접 영세를 받기도 했다.

부산평통사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수사권·기소권을 보장하는 세월호 특별법의 제정을 호소하는 가운데 회원들이 유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는다"며 "누구보다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낸 유족들을 위로하고 세월호 참사 문제 해결을 위해 도움이 되고자 마련했다"고 밝혔다.


태그:#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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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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