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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숙 산본시장상인회장이 군포시청 앞에서 '주말 어울장터' 중단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박은숙 산본시장상인회장이 군포시청 앞에서 '주말 어울장터' 중단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유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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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주 시장은 군포전통시장을 죽이는 알뜰장터를 당장 중단해야 합니다. 시에서 전통시장 활성화를 해도 모자랄 판에 전통시장 죽이기에 앞장서는 게 말이나 됩니까."

군포시가 오는 14일부터 매월 2차례 산본중심상가에서 산본중심상가상인회와 '주말 농수산품 어울장터'를 운영하겠다고 나서자 군포시 관내 전통시장 상인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박은숙 산본시장 상인회장은 11일부터 군포시청 앞에서 "알뜰장터 운영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하면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박 회장은 "군포시가 관내 SSM과 이마트가 휴점하는 날에 맞춰 산본중심상가에서 알뜰장터를 운영하는 건 우리 전통시장을 죽이겠다는 것"이라며 "당장 운영계획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이마트와 SSM이 휴점하는 건 전통시장이나 소상공인들과 상생하자는 의미인데 휴점일에 맞춰서 중심상가에서 알뜰장터를 여는 건 유통산업발전법 제정 취지에 어긋난다"며 "시에서 앞장서서 전통시장을 죽이는 졸속행정을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군포시는 이번 '주말 어울장터' 운영계획을 세우면서 '전통시장(상점가) 활성화'를 내세워 산본·군포전통시장에 참여를 권유했지만 오히려 더 큰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산본시장에는 200여 개의 점포가 있고, 군포시장에는 60여 개의 점포가 있는데 '주말 어울장터'에는 고작 8개만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통시장상인들이 '주말 어울장터' 운영과 관련해 군포시와 김윤주 시장을 비난하면서 반발하는 것은 지난 5월부터 산본중심상가 상인회에서 '중심상가 활성화'를 내세우며 수차례에 걸쳐 '알뜰장터'를 운영해왔기 때문이다.

산본중심상가 상인회는 이마트 휴업일에 맞춰 중심상가에서 알뜰장터를 열었고, 전통시장상인들이 불법이라며 군포시에 단속을 요구해왔던 것.

"알뜰장터가 열리는 날은 시장이 한산하다. 중심상가에서 알뜰장터를 여는 게 불법이라면서 군포시에서 단속하겠다는 공문까지 보내와 놓고 이제는 아예 상설화를 하겠다고 나서는 게 말이 안 된다."

박 회장의 말이다. 박 회장은 "군포시가 '주말 어울장터' 운영을 중단할 때까지 1인 시위를 벌이겠다"며 "군포시가 알뜰장터 계획을 취소하지 않으면 시청 앞에서 안양·군포·의왕·과천 지역의 전통시장 상인들과 함께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군포시 관내 전통시장 상인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군포시는 12일, 주말 어울장터를 10월까지만 한시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군포시 관계자는 "산본중심상가 활성화를 하기 위해 문화행사 등을 중심상가에서 열었지만 오피스텔 등에서 항의가 들어와 지속하지 못하는 등 문제가 있어 어쩔 수 없이 주말 어울장터를 계획한 것"이라며 "부작용이 너무 많아 10월까지 3차례만 운영하고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말 어울장터가 시에서 정한 규정대로 운영되지 않는다면 당장에라도 중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태그:#산본전통시장, #군포시, #어울장터, #산본중심상가, #전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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