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예산 사과축제가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예산 무한천 둔치공원 일대에서 열렸습니다.
충남 예산의 자랑거리인 황토사과를 알리는 이번 축제에는 다양한 놀이와 세계인들의 공연이 선보였습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많을 것을 배려한 다양한 놀이기구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유기농 돼지고기와 푸짐한 사과, 떡, 음료 시식으로 풍요로운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특히 외국인들이 참여한 인디언들의 춤과 흥겨운 악기소리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화려한 의상을 한 인디언들이 전통 악기와 함께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매우 이색적이었습니다. 대자연 속 밀림에서 새 소리를 듣는 듯 맑고 신나는 가락에 푹 빠져 들었습니다. 화려한 깃털 옷을 펄럭이며 춤을 추는 퍼포먼스는 퍽 인상 깊었습니다.
이번 축제의 주인공은 예산 황토사과입니다. 공연을 구경하면서 맛좋은 예산 사과를 시식할 수 있었습니다. 예산사과는 육즙이 풍부하고 향과 달콤함이 풍부했습니다. 작년에 비해 올해 예산 사과축제는 더 풍성하고 성대하게 열렸다고 합니다.
저는 은성사과농장에서 진행한 사과 파이 만들기 체험장에 들려 직접 사과 파이를 만들어보았습니다. 3000원의 체험비를 지불하면 곧바로 간단하고 재미있는 사과파이 만들기 체험을 해 볼 수 있습니다. 미리 준비된 반죽을 납작하게 만들어 틀에 넣은 후 사과조림을 넣고 다시 그 위에 반죽을 덮은 뒤 계란 물을 발라 30~40분간 구워주면 사과파이가 완성됩니다. 직접 만들어 먹어서 그런지 뿌듯하고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사과 깎기 대회도 열렸습니다. 오랜 주부의 경력을 뽐내려 나오신 아주머니들이 많이 참가하셨습니다. 팽팽한 대결을 구경하는 것 또한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사과 축제에는 다양한 시식 코너가 많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사과 와인, 사과 바비큐, 사과 떡, 사과 국수, 사과 동치미 등 눈과 귀뿐만 아니라 입도 함께 즐거웠습니다.
축제장에는 재밌는 광대 놀이극이 준비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구경했습니다. 아토피에 좋은 동충하초 천연비누 만들기, 삽다리 한과, 전통 규방 공예 체험 등 다양한 체험장이 준비되어 있어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그중에는 토닥인형 만들기 체험장도 있었습니다. 힘들거나 우울할 때 토닥토닥 위로받을 수 있는 인형이라 아이들의 정서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예산에서 유명한 의좋은 형제를 인형으로 만들어 놓아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작은 쉼터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나이를 드신 분들은 이곳을 방문해 옛 추억을 떠올리시며 정말 좋아하셨습니다. 저희 어머니 또한 이곳에서 옛 물건을 보고는 반가워 하며 좋아하셨습니다.
이번 사과축제에는 다양한 먹거리들과 체험장, 공연들이 준비되어 있어 매우 흥미롭고 신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사과 깎기 대회나 사과 파이 만들기, 사과로 만든 요리 시식하기 등은 다른 지역에서 온 손님들에게 황토 사과를 홍보하기에 매우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올해에 미처 참가하지 못하신 분이 계신다면 다음 해에 가족들과 동반해 들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