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 발생한 참수 사건을 보도하는 CNN뉴스 갈무리.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 발생한 참수 사건을 보도하는 CNN뉴스 갈무리.
ⓒ CNN

관련사진보기


이슬람 급진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인질 참수를 모방한 살인 사건이 발생해 미국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AP, CNN 등에 따르면 27일(한국시각)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 흑인 남성 앨턴 놀런이 자신이 일하던 식료품점에 침입해 여성 점원 컬린 허퍼드를 수차례 흉기로 찌른 뒤 참혹하게 참수했다.

놀런은 옆에 있던 트래이시 존슨에게도 흉기를 휘두르다가 오클라호마 카운티 경찰국 부보안관인 마크 본이 쏜 총에 맞고 나서야 쓰러졌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놀런과 존슨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30세의 놀런은 마약 소지, 경찰 폭행 등의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아 2년간 수감 생활을 했다. 지난해 출소한 놀런은 최근 직장에서 해고된 후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흉기에 찔린 피해자들과의 개인적 원한은 없다.

당시 사건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놀런이 특정인을 표적으로 삼고 공격하지 않았다"며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단지 놀런이 매장에 들어왔을 때 그의 앞에 있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FBI "용의자, 최근 이슬람교로 개종"

미국연방수사국(FBI)은 "용의자 놀런과 함께 일했던 동료 점원들의 증언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최근 놀런이 이슬람교로 개종한 뒤 일부 동료들에게도 개종을 권유한 사실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또한 놀런은 수감 생활을 하고 있을 당시 '당신에게 평화가 있기를'이라는 뜻의 아랍어 문구를 복부에 문신으로 새긴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놀런의 이슬람 개종과 IS의 인질 참수의 연관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영국 런던 북부에서 80대 여성이 자택 정원에서 참수되는 사건이 벌어졌고, 용의자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25세 청년도 지난해 이슬람교로 개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IS는 최근 미국인과 영국인 인질을 참수하는 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해 국제적 비난을 받고 있으며, 이날도 미국을 비롯한 국제 연합전선은 이라크와 시리아 내 IS의 거점지역 공습을 계속하고 있다.


#이슬람국가#IS #참수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