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송파구 잠실한강공원에서 국산 봉지과자 150개를 테이프 등으로 이어붙인 보트 모양의 뗏목이 한강에 띄워졌다. 약 2시간 동안 만들어진 '질소과자 뗏목'이다.
대학생 유성호(26·공주대 전기4)씨와 장성택(25·경희대 경영4)씨가 뗏목 위에 올라탔고, 이들은 미리 준비한 카누용 노를 이용해 한강 횡단에 나섰다.
이들 대학생들은 국내 과자업체들의 과대포장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질소로 가득 채워진 과자 150개로 뗏목을 만들어 한강을 건너는 퍼포먼스를 벌인 것이다.
퍼포먼스를 준비한 이들 대학생은 "국내 업체들의 과대포장 관행에 대한 비판적인 메시지를 국내 업체들에게 전하자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들은 또 "국산과자는 양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산과자 매출이 줄고 수입과자 매출이 느는 것은 국내 제과업체들이 소비자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이날 현장에는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경찰 수난구조대가 출동해 이들이 한강을 횡단하는 동안 그들의 뒤를 뒤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