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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초·재선 모임 '더 좋은 미래' 공식 발족 민주당 소속 초·재선 의원 22명으로 구성된 당내 혁신 모임 '더 좋은 미래' 가 지난 2월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발족식을 가졌다.
▲ 민주 초·재선 모임 '더 좋은 미래' 공식 발족 민주당 소속 초·재선 의원 22명으로 구성된 당내 혁신 모임 '더 좋은 미래' 가 지난 2월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발족식을 가졌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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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진보 개혁적 성향의 초재선 의원이 주축이 된 '더 좋은 미래'가 수권 전략 수립을 위한 싱크탱크 '(가) 더 미래 연구소' 출범을 공식화했다.

1일 오전 국회에서 연구소 설립준비위원회 발족식을 가진 '더 좋은 미래'는 이르면 연내에 연구소를 공식 출범하는 것을 목표로 '수권전략 보고서' 작성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더 좋은 미래 책임운영간사인 김기식 의원은 "통상 정당이 집권한다는 건 비전을 내걸고 (국민의) 지지를 받아 합의된 수권전략에 의해 선거를 치르며 그 과정에서 후보를 선출하는 게 정상적임에도 우리나라는 평상시 정당활동과 별개로 선거 6개월 전 후보를 선출하고 그에 따라 공약과 전략을 수립하는 후진적 선거문화를 갖고 있다"라며 "미리 수권전략과 비전에 대해 당 내부적 합의 및 국민적 지지를 받는, 준비된 내용을 갖고 선거를 치르는 흐름을 만들기 위해 연구소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연구소는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한 전략 보고서와 집권 이후 국가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또, 예비정치인과 일반 시민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정치학교를 운영하고 인재 영입을 위한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날 발족식에서는 새정치연합을 향한 날선 내부 비판도 제기됐다. 지정토론자로 나선 우상호 의원은 "새정치연합의 가장 큰 문제점은 꿈을 잃은 거"라며 "지금 대한민국 의원들은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꿈 속에서 직책을 수행하는지 모르겠다, 진보 전체의 위기는 공동의 꿈이 없다는 거"라고 진단했다.

그는 "계파가 왜 문제인가, 공동의 계획이 없기 때문"이라며 "우리 당 특정 주자를 중심으로 모여있는 계파는 정책을 내놓은 게 없다, 싸움 집단으로 변질된 계파는 없어져야 한다"라고 일갈했다. 우 의원은 "2017년 대선은 절대 개인전이 될 수 없다, 그동안은 유능한 개인이 훌륭해서 당도 만들고 대통령도 됐지만 우리 당에 지금 그런 사람이 있나"라고 반문한 뒤 "문재인 후보도 '노무현의 비서실상?' 그걸로 어떻게 대통령이 되나, 새누리당도 이제 위대한 개인이 없다, 그러면 다음은 단체전"이라고 규정했다. "당이 인재를 키우고 생각을 키워 집단을 보고 투표하게끔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 의원은 "정책을 많이 내놓지만 영혼이 없는 듯 하다, (그것이) 이 연구소가 필요한 이유"라며 "이루고 싶은 꿈을 모아 다시 일으켜 세우는 노력 없이는 정치가 안 바뀐다, 새로 시작해보려고 한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소위 강경파라 불리는 '초재선' 의원들을 향해서도 "진보진영의 문제는 다들 똑똑하지만 만날 싸운다, 진보진영 공통 설계가 없기 때문"이라며 "나는 똑똑한 데 쟤 때문에 당이 안 된다는 태도로는 절대 안 바뀐다, 싱크탱크가 공동의 설계도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더 미래 연구소' 설립준비 위원장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회장을 지낸 최병모 변호사가 맡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더 좋은 미래 소속 의원 22명과 각 분야 전문가 25명이 준비위원단에 참여했다. 앞서, 더 좋은 미래는 소속 의원들은 각각 1000만 원을 납부해 연구소 설립의 기반을 닦아왔다.


#더 좋은 미래#새정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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