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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에서 생활쓰레기 수거차량이 오폐수를 무단방류한 가운데, 시민단체들은 '엄정수사·처벌'과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어민과 통영시민사회단체연대는 6일 통영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9월 29일 통영의 한 도로 가장자리에서 생활쓰레기 수거 차량이 오폐수를 무단방류했던 것이다. 그런데 생활쓰레기 오폐수를 실수로 흘린 것이 아니라 4년간 무단방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통영시민사회단체연대는 "생활쓰레기 오폐수 무단방류는 통영의 어민들을 죽이는 행위"라며 "바다를 죽이는 일이 수년간이나 지속되어 왔다는 사실에 분노를 감출 길이 없다"고 밝혔다.

 통영시민사회단체연대는 6일 통영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생활쓰레기 수거차량의 오폐수 무단방류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통영시민사회단체연대는 6일 통영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생활쓰레기 수거차량의 오폐수 무단방류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 지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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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생활쓰레기 오폐수 무단방류 사건은 그 행위자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깨끗한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통영시민을 곤경에 빠뜨리고 국가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강조했다.

통영시민사회단체연대는 "통영경찰서는 생활쓰레기 오폐수 무단방류 사건에 대하여 엄정하게 수사하라"며 "비단 이 사건뿐 아니라 통영시로부터 청소대행을 위탁받은 다른 기업에 대서도 유사한 일이 있었는지 철저한 수사를 하라"고 촉구했다.

통영시와 통영경찰서에 대해, 이들은 "생활쓰레기 오폐수 무단방류와 관련한 책임자에 대하여 엄중히 처벌하라"며 "법 규정에 따라 생활쓰레기 오폐수 무단방류 사건 책임자와 동종업체의 불법 여부를 철저히 수사하여 그 여부를 확인하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향후 재발방지 대책 마련도 요구했다. 이들은 "생활쓰레기 오폐수 무단방류는 통영의 깨끗한 바다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소형어선업에 종사하는 어민, 수산관련업체, 시장상인 나아가 통영시민들의 삶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며 "통영시는 두 번 다시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통영경찰서는 이번 사건과 유사한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순찰기능을 강화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행정당국의 처리과정을 지켜볼 것이고, 통영의 바다를 오염시키는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영시민사회단체연대는 통영어민회, 통영농민회,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통영아이쿱생협, 통영YMCA, 바른선거를위한통영시민모임, 통영여성장애인연대,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통영거제시민모임, 어린이책시민연대통영지회, 통영교육희망네트워크(준), 민주노총통영시협의회, 참살기좋은마을만들기연구회로 구성되어 있다.


#통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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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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