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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낙하산 논란 곽성문 코바코 사장 낙하산 인사 논란을 빚은 곽성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 사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곽 사장에게 "코바코에 누가 지원하라고 했나"라고 묻자 곽 사장은 "제가 조언을 받고 친하게 상의하는, 분류하자면 친박 의원님들"이라고 답했다.
'친박' 낙하산 논란 곽성문 코바코 사장낙하산 인사 논란을 빚은 곽성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 사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곽 사장에게 "코바코에 누가 지원하라고 했나"라고 묻자 곽 사장은 "제가 조언을 받고 친하게 상의하는, 분류하자면 친박 의원님들"이라고 답했다. ⓒ 남소연

[2신 보강 : 21일 오후 4시 35분]
야당 "곽성문 '해임권고' 제출이라도"... 곽성문 "영향 미치지 않게 주의할 것"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방송문화진흥회(아래 방문진)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아래 코바코)를 상대로 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아래 미방위) 국정감사가 진행된 가운데, 오전 문제가 됐던 곽성문 코바코 사장의 '친박 자기소개서' 논란이 이어졌다. 야당 의원들이 항의하며 위원회 차원의 '해임권고'를 주장해 국정감사가 20여 분가량 중단되기도 했다.

최민희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곽 사장의 공모 지원서에는 "육영수 여사 서거 20주년이 되는 1994년 당시 큰 영애와의 특별 인터뷰를 계기로 인연을 맺게 됐는데 이 같은 오랜 개인적인 인연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박근혜 대표의 측근이 됐고, 나아가 이른바 '친박 그룹'의 일원으로 의정활동 4년 내내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다"고 써 있었다.

"박근혜 정부 성공을 위해 최선을..." 곽성문 코바코 사장이 지난 9월 코바코 사장에 공모하며 제출한 자기소개서 중 문제가 된 부분. 21일 오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곽 사장의 노골적인 '친박 성향'이 지적돼 정회가 선포되기도 했다. 곽 사장은 이에 대해 "처음 쓴 소개서라 시야가 좁았다"며 "정치적 견해가 영향 미치지 않게하겠다"고 사과했다.
"박근혜 정부 성공을 위해 최선을..."곽성문 코바코 사장이 지난 9월 코바코 사장에 공모하며 제출한 자기소개서 중 문제가 된 부분. 21일 오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곽 사장의 노골적인 '친박 성향'이 지적돼 정회가 선포되기도 했다. 곽 사장은 이에 대해 "처음 쓴 소개서라 시야가 좁았다"며 "정치적 견해가 영향 미치지 않게하겠다"고 사과했다. ⓒ 최민희의원실 제공

오후 2시께 국정감사가 속개되자마자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미방위 소속)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방송 기관의 자리는 중립성과 공공성·독립성에 대한 인식이 기본이자 생명"이라며 "오전에 곽 사장이 답변하면서 '친박 의원들과 상의해서 지원했다'는 발언, 피하지도 않고 '뭐가 문제냐'는 태도를 보며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같은 당 최원식 의원과 전병헌 의원도 비슷한 의견이었다. 최 의원은 "여야와 정부가 방송 공공성을 수호하려 노력하는 상황에서, (곽 사장에게) 그런 노력을 관철할 의지가 있는지, 실천할 수 있을지 극히 의심된다"며 "위원회 차원에서 사퇴결의문을 내는 게 어떠냐"라고 제안했다. 전 의원도 "해임권고 등 곽 사장 거취에 대한 입장을 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민병주 새누리당 의원은 "(곽 사장이) 답변을 신중하게 하시라"면서도 "오늘은 코바코와 방문진 등 국정감사 일정이 바쁜 만큼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추후 상의를 하자"고 했고, 위원장인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도 "아직 질의를 못 한 의원도 있다"라며 만류했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이 계속 이에 항의하자 결국 오후 2시 45분께 정회가 선포돼 20여 분가량 국감이 중지됐다.

오후 3시가 넘어 회의가 속개됐지만, 여야의 의견이 엇갈려 '해임권고안'은 제출되지 않았다. 우상호 야당 간사는 "곽 사장의 부적절한 발언, 자질 논란 등으로 사퇴 건의를 하자고 주장했지만 여야가 의견 일치를 보지는 못했다"라면서 "일단 회의는 진행시키되 계속해서 조해진 (여당) 간사와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라고 말했다.

회의 속개 후 곽 사장은 가라앉은 목소리로 "제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해 국정감사가 중지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개인적 소신을 의욕적으로 말하느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을 했다, 공직을 맡은 이상 제 개인적 의견이 절대로 영향 미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제가 사장으로 활동하면서 또 지적을 받게 된다면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도 덧붙였다.

[1신 : 21일 낮 1시 42분]
곽성문 코바코 사장 "저는 박근혜 정부 성공을 위해..."

선서하는 곽성문 코바코 사장 낙하산 인사 논란을 빚은 곽성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 사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선서하는 곽성문 코바코 사장낙하산 인사 논란을 빚은 곽성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 사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 남소연

"지금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KO)가 3년째 경영 적자인데, 이런 위기 상황에 곽성문 이사장님이 적합한지 의문입니다. 누가 코바코 사장에 지원하라고 하던가요?" (최민희 의원)
"제 주변 사람들, 친박 의원님들이…." (곽성문 사장)


21일 오전, 진지한 태도로 국정감사에 임하던 여야 의원들이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다.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아래 코바코)의 경영 악화를 지적하며 곽성문 코바코 사장에게 의문을 제기하자 그간 대표적 친박계열로 꼽히며 '낙하산 인사'로 논란이 됐던 곽 사장이 "친박 의원들이…(권유해 사장에 지원했다)"라고 답한 것이다.

이날 방송문화진흥회와 코바코를 상대로 국회에서 진행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아래 미방위) 국정감사에서 곽 사장은 공공 기관인 코바코 사장으로서의 자질 논란, 보은인사 논란에 시달렸다. "위증을 하고 있다"며 아예 "자리에서 사퇴하라"는 요구도 나왔다. 지난 9월 코바코 사장 공모에 제출한 소개서에 노골적으로 '친박성향'을 드러냈다는 이유에서다.

최 의원은 "당시 지원 서류를 보니 '오래 전 제가 육영수 여사님과 개인적 인연을 맺었고, 이른바 친박 그룹의 일원으로서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다, 이걸 마지막 직책이라고 여겨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애쓰겠다'는 내용이 있더라"면서 "이건 박 대통령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건데, 결국 코바코에 온 것도 (박근혜 대통령의) 보은인사 아닌가"라 비판했다. 

곽 사장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저는 특별한 배려 없이 왔고 절차에 따라 진행됐을 뿐"이라며 이를 부인했다. 이어 그는 "심사위원들이 어차피 제게 정치 활동에 관해 물어볼 것 같아서, 전문성 부분을 앞에 쓰고 제 솔직한 얘기를 뒤에 쓴 것"이라고 덧붙였다. 답변을 마친 곽 사장은 목이 타는 듯 물을 들이켰다.

곽성문 "저는 어느 정당도 아냐" 무관함 호소했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전병헌 의원등과 대화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전병헌 의원등과 대화하고 있다. ⓒ 남소연

그러나 야당 의원들의 질타는 계속됐다. 제출 서류에는 사장으로서의 전문성과 능력에 대해 써야지, 사적인 친밀관계를 부각시킬 게 아니라는 지적이었다. 나아가 이런 정파성이 공공 기관의 수장으로서 적합하냐는 문제제기도 나왔다.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코바코의 존립 목적과 핵심 가치는 방송 공정성과 공공성인데 곽 사장은 정파적 성향을 띠며 박 정권에 아부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그 발언 하나로도 굉장히 부적절하다"며 "너무나 상식 밖의 발언이기 때문에 국감이 끝나기 전에 사퇴 성명을 내놓는 게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저는 어느 정당에도 가입돼있지 않다, 정치 활동도 4년 뿐이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곽 사장에게 전 의원은 "(곽 사장은) 위증을 하고 있다, 예전에 한나라당을 탈당한 것도 정치적 중립을 위한 게 아니라 당시 박근혜 의원에게 충성을 다 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이런 식으로는 질의를 계속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며 정회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어 미방위 야당 간사인 우상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대통령과 친한 방송에게 재원을 더 잘 주는 거 아니냐"며 추궁했고, 최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오늘 대답하시는 걸 들으며 경악했다, 부디 사퇴하실 땐 친박 의원님의 얘기를 듣지 말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계속된 공방은 결국 곽 사장이 한 발 물러서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곽 사장은 결국 "그런 지적들에 대해 깊이 반성을 하고, 사퇴를 해야 한다고 하면 생각해 보겠다"며 "제 정치적 견해나 성향 때문에 코바코의 공적 업무를 수행하는 데 차질을 빚거나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겠다"고 의원들에게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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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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