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국회 국민안전 관련 특위를 설치하기로 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최근 판교 환풍구 붕괴 추락사고로 또 다시 부각되고 있는 '안전'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다. 또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TF를 각 당에 구성키로 하는 등 2014년 정기회 의사일정에 합의했다.
새누리당 이완구·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21일 주례회동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주례회동에 배석한 새누리당 김재원·새정치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도 함께 했다.
먼저, 양당은 정기국회 의사일정과 관련, 오는 29일 본회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과 관련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듣기로 했다. 또 다음 날인 30일 본회의에는 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모두 듣기로 했다. 국감 종료 이후 상임위별로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착수하고 오는 31일과 11월 3, 4, 5일 나흘 간 대정부질문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양당은 세월호특별법과 유병언법, 정부조직법 등을 이달 말까지 처리하기로 한 원칙을 재확인했다. 특히, 정부조직법 개정을 위한 TF팀은 여야 원내수석부대표와 각 당에서 인선한 3명의 의원으로 구성해 22일 가동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세월호 특별법 등에 대해서는 속도감 있게, 서로 간 흉금을 터놓고 처리하기로 얘기했다"라며 "유병언법은 법리적 문제 때문에 법사위 간사 중심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정책위의장이 세월호 특별법 협상을 맡고 쟁점이 많은 정부조직법은 양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맡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TF 활동을 놓고는 온도 차를 보였다. 새누리당은 공무원연금 개혁을 연말까지 처리하겠다고 이미 '처리시점'을 밝힌 바 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도 "각 당 TF를 구성하고 빠른 시일 내 협의를 진행한다는 의견"이라며 "구체적인 처리 시한을 합의하진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안 원내수석부대표는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간단하게 아니다,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된 연후에 처리해야 해서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연내 처리하긴 쉽지 않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