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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때리기 대회에 참가한 이나경(35, 영업직)씨가 자리를 잡고 앉았다.
▲ '멍 때리기 참 좋은 날씨에요' 멍때리기 대회에 참가한 이나경(35, 영업직)씨가 자리를 잡고 앉았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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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선글라스에 하늘색 트렌치 코트를 입은 한 여성이 27일 점심시간 서울광장에 등장했다. 한 손에는 핑크색 노트북 가방을 들고 높은 하이힐을 신은 그녀는 35세 영업녀 직장인이다.

"여기에서 접수하나요?"라며 차갑게 한마디를 내 던진 곳은 '멍 때리기대회'가 열리는 접수대였다. 검지손가락에 심박측정기를 끼우고 시작전 심박수를 측정한다.

휴가를 내고 왔다는 다른 참가들과는 달리 그녀는 근무 중 잠시 짬을 내어 대회에 참가했다. 그녀는 "직장에는 비밀로 하고 나왔어요"라며 "꼭 일등해서 순금이 하나도 안 들어간 '생각하는 로뎅상'을 받아가고 싶어요"라고 했다.

본격적으로 대회가 시작하자 선글라스 뒤로 우스꽝스러운 다크써클과 '피로가 턱 밑 까지 직진'이라는 글씨를 쓴 얼굴이 들어 났다.

표정의 미동 없이 그녀는 "직장인들의 바쁜 삶에도 '멍때리는 여유'는 있다. 멍때리기는 안락이다"라며 '멍때리기의 중요성을 밝히고 '멍 때리기' 시작했다.

'제 1회 멍때리기대회' 1등 트로피.
 '제 1회 멍때리기대회' 1등 트로피.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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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써클'을 그리고 나온 직장인 대표 이나경씨.
▲ "회사 몰래 멍 때리러 왔어요" '다크써클'을 그리고 나온 직장인 대표 이나경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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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 때리고' 있는 이나경씨.
▲ "멍 때리기는 안락이에요" '멍 때리고' 있는 이나경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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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멍때리기대회, #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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