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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경 무용단 공연 이선경 무용단의 '나비쿠스- 아랑, 그 이름에 대하여' 공연 광경
▲ 이선경 무용단 공연 이선경 무용단의 '나비쿠스- 아랑, 그 이름에 대하여' 공연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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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사회적기업 꿈꾸는 씨어터에서는 '2014대구아트 굿 페어' 릴레이 행사로 이선경 무용단의 '나-飛(비)쿠스- 아랑, 그 이름에 대하여' 공연이 펼쳐졌다.

올 7월 중순 동성로 야외무대에서 개막행사를 가진 뒤 줄곧 이 극장 무대에서는 지역 예술단체들이 참가해 릴레이 공연을 펼치고 있는 것.

지역 예술가들과 시민들이 어우러져 1년 내내 상설공연장에서 무대를 꾸며나가면서 마치 영화의 스크린쿼터제처럼 지역에서 펼쳐지는 문화행사에 지역민들이 관심과 애정을 쏟아달라는 취지의 문화행사이다.

어쩌면 이번 행사가 무모한 도전이자 지역의 벽을 허무는 출발선이라는 점에서 참가 단체들은 '대구아트 굿 페어'에 대해 고무적이다.

꿈꾸는씨어터 전속 공연팀의 공연 광경 지역의 상설 소극장을 운영하고 있는 꿈꾸는 씨어터에서 펼쳐진 공연 광경 모습.
▲ 꿈꾸는씨어터 전속 공연팀의 공연 광경 지역의 상설 소극장을 운영하고 있는 꿈꾸는 씨어터에서 펼쳐진 공연 광경 모습.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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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를 총괄 기획했던 이필범 이사(꿈꾸는씨어터, 제작감독)는 "아트 굿 페어 행사의 취지는 지역 예술가들을 위한 극장을 제공(기회제공)해 준다는 것과 지역 시민들에게 이런 좋은 공연이 있으니 시민투자자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해 투자해 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지역에 뮤지컬, 호러 등의 축제가 있지만 이곳에서는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발전시켜 외국에 나갈 수 있는 국제적인 무대까지 꿈꾸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대구에서는 아직도 소극장의 문화가 활성화되지 못한 점이 있는 것 같은데 우리 극장을 통해 지역 예술단체들에게 좋은 공연을 펼칠 수 있는 기회제공을 하는 것과 함께 시민들도 지역 문화. 예술단체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지역에는 비교적 소극장이 잘 구성된 편이나 대명동 문화의 거리, 동성로 인근으로 분산되어 공연을 하기가 여간 쉽지 않다. 이번에 공연을 펼친 꿈꾸는씨어터 역시 마음을 먹고 찾아가지 않으면 변방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일반 시민들에게는 낯선 곳이다. 이런 곳에서 공연을 펼치는 지역 문화. 예술단체는 제 발품을 팔아 공연장까지 찾아주는 시민이 보배이며, 자산이다.

2013년 대구국제뮤지컬 딤프 참가작 '사랑꽃'으로 대상을 거머쥔 윤정인 대표(맥씨어터)도 "전부 외국 스타일을 따라가는 상황에서 한국적인 뮤지컬, 한국적인 작품을 내놓은 것은 참 좋은 현상인 것 같다"고 전하면서 "지역 예술단체들이 재정이 어려워 무대에 서는 것 조차도 꺼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무대에서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작은 단체들도 이런 무대에 자주 설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주면 참 좋을 것 같다"는 바람도 전했다.

이날 공연에 출연했던 이선경 단장은 "문화예술방면에서 이런 예술이나 축제가 많이 생겨가고 있는 상황에서 '아트 굿 페어' 축제에 출전하게 되어 기쁘다"고 강조하면서 "저희는 작품만 몰두하다보면 다른 면을 잊게 되는데 예술가들을 발굴해서 공연도 하게하고 무대, 제작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고 전했다.

아트 굿 페어 공연이 펼쳐지고 있는 꿈꾸는씨어터 릴레이 공연이 펼쳐지고 있는 꿈꾸는씨어터 현장의 모습
▲ 아트 굿 페어 공연이 펼쳐지고 있는 꿈꾸는씨어터 릴레이 공연이 펼쳐지고 있는 꿈꾸는씨어터 현장의 모습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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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굿 페어에 대해 이선경 단장은 "무용이라는 것을 너무 어렵다는 생각으로 접근을 꺼리는 경우가 있는데 예술가들도 많이 노력하고 있으니 대중예술뿐만 아니라 순수예술도 관심을 가져주시면 상생하는 의미에서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아트 굿 페어' 릴레이 공연은 클래식 공연(2014.11.7-11.9) '너는 오늘 클래식이 땡긴다'의 트리오 'S', 이어랑의 판소리 뮤지컬(2014.11.14-16) '야야야 내 나이가 어때서', 꿈꾸는씨어터 전속예술단의 비트업(2014.12.12-14), 엠아츠의 음풍농월 공연(2015.2.27-3.1)이 예정되어 있다.

지역 공연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대구아트 굿 페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의 향방과 지역 예술단체의 자구 노력에 대한 결과에 귀추가 기대된다.

덧붙이는 글 | 2014대구아트 굿 페어가 펼쳐지고 있는 '꿈꾸는 씨어터'는 대명동 문화의 거리에서 현충로 중간에 위치한 앞산호텔 건물 옆 지하에 위치하고 있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1500-8325로 하면 된다.



#아트 굿 페어#꿈꾸는씨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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