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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에서 방사능이 확인되었다는 기사가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2011년 11월, 이 사건에서 국민들은 두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나는 일본산 산업 폐기물이 우리나라로 수입되어 건축과 토목사업에 재활용되고 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방사선 측정기를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일반인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때 사용되었던 측정기를 만든 장본인에게 방사능이란 무엇이며, 어떤 피해가 생길 수 있는지, 특히 음식물에 있는 방사능 물질이 문제가 되는 이유 등이 궁금하여 물었다.

본 기자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 '이기자의 거북이 뉴스 5화 -방사능 피해가 뭐죠?'에서 노원구 방사능을 검출한 측정기 개발한 아날로그 리서치 시스템 대표 유정석 이학박사를 인터뷰했다.

인터뷰는 지난 10월 29일 실시되었으며 다음은 인터뷰 중 일부 내용이다.

유정석 대표 아날로그 리서치 시스템 사무실에서 촬영
유정석 대표아날로그 리서치 시스템 사무실에서 촬영 ⓒ 유정석

- 방사능이란 게 정확히 뭔가요?
"흔히 방사능 노출이라고 하는데 방사선과 방사능을 구분해서 설명해야 합니다. 방사능이란 것은 물질을 이루는 원소라는 게 있죠. 그 원소들은 불안정한 상태가 되면 거기서 에너지를 방출하게 됩니다. 이때 방출하는 에너지는 빛의 형태로 굉장히 높은 에너지를 발산하게 되는데요. 그것을 방사선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방사선을 내는 원소를 방사능이라고 하죠."

- 그렇다면 방사능에 노출되었다라고 표현되는 것은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이죠?
"두 가지 의미로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원자력 발전소 같은 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방사선을 굉장히 많이 받은 것이죠. 방사선이 에너지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인체의 세포들을 파괴합니다. 그래서 인체에 손상이 가는 경우가 있고요. 또 하나는 방사능 물질을 음식물을 통해 섭취를 해서 몸 안에 방사능 물질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겠죠."

- 제가 알기로 자연 상태에서도 방사능 물질이 존재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방사능과 자연상태의 방사능은 어떻게 구별 되나요?
"기본적으로 방사능 물질은 자연상태이건 인공적이건 상관없이 인체에 해롭습니다. 자연 방사능이라고 해롭지 않은 게 아니지만 인간이 그 정도 양에는 적응을 해 왔던 것뿐입니다. 자연 방사능이라도 많은 곳에 있으면 위험합니다.

방사능 물질은 반감기(양이 반으로 줄어드는 기간)를 가지고 있는데 자연 상태의 방사능 물질(칼륨, 토륨 등)은 그 반감기가 지구 나이 만큼이라서 인간이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문제는 그 인간이 적응한 정도의 방사능 양을 넘어가게 하는 것이 되는 것이죠."

- 정부에서 일본에서 폐기물을 들여오는데 방사능 검사를 다 하고 있고 인체에 해로운 정도의 방사능 물질은 차단을 하기 때문에 괜찮다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일부 전문가들은 정부가 설정한 기준치가 너무 높아서 인체에 해로운 정도의 양을 걸러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여기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입니까?
"일본 방사능이 들어오는 경로는 여러 가지 경로가 있습니다. 최근에 폐기물을 들여오는 과정이나 식품 등을 통해서 들어있기도 하죠. 극미량 방사능의 위험성은 사실 식품에 있고요, 몸 밖에서 노출되는 극미량 방사능에 대해서는 저도 크게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자연 방사선보다 높은 양 그러니까 국내에서의 자연 방사능이 0.1~0.3 microSv/h 정도 되는 데요. 이것보다 높게 나오는 철근 등의 폐기물은 당연히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러나 그 이하에 물질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극미량의 방사능이 몸 안으로 들어오게 되면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 아, 그렇군요. 그럼 음식물에 있는 방사능이 자연 상태의 방사능보다 위험한 이유는 뭐죠? 제가 알기로는 방사능은 원소기 때문에 몸을 투과하는 것까지도 가능하다고 알고 있거든요?
"네 맞습니다. 자연 방사선 수준이면 크게 위험하지 않지만 식품은 극미량이라도 위험합니다. 그 이유가 뭐냐면 방사선은 물체와의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해서 그 세기가 작아집니다. 예를 들어 1m에서 1의 피해를 받는 다면 0.5m에서는 2를 받고 0.25m에서는 4를 받는 식으로 가까워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피해가 커집니다.

주요 장기를 기준으로 봤을 때 몸에 들어간 방사능 원소는 mm 단위보다 더 가까울 수 있겠죠. 그러면 그 피폭량이 외부에서 받았을 때의 1000배 10000배로 더 커지겠죠. 그렇기 때문에 식품이 가장 위험하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식품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많은데요. 기준치라는 국내 환산이 킬로그램 당 100배크럴인데 그게 보통 평균을 말하는 것입니다. 암세포라는 것은 몸 안에 늘 있습니다.

그게 자가 면역기능으로 제어되고 있다가 그런데 특정 부위가 방사선에 밀접해 있을 경우에 그 부위만 암세포가 많이 발생될 수가 있습니다. 평균이 아니라 특정부위에 방사능 물질이 더 많을 경우에 그것 때문에 암 발생률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평균적인 수치로 식품의 방사선량을 정하는 것은 잘못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그렇다면 우리가 만약에 방사능 물질이 확인 되었다면 그 다음에는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까요?
"노원구에서 확인된 것이 대략 3microSv까지도 측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대략 자연상태에서 검출되는 양보다 10배에서 20배까지 측정이 된 것이죠. 당연히 그 자리를 피해야겠죠. 일단은. 방사선은 계속 나옵니다. 360°로 방출되지요. 대기중에서는 2km까지 날아갑니다. 그러니까 빨리 신고해서 제거를 해야 하죠. 그런 방사선이 검출되었을 때 신고하는 '킨스'라는 기관이 있습니다. 그 쪽에 연락하시면 되는데요. 대전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관이 요즘 엄청 바쁘답니다. 잘못된 정보가 많이 오기도 하고요. 실제로 많이 오는 경우가 예전 필름식 카메라에는 우라늄이 섞여 있습니다. 거기서 1microSv씩 검출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 음식물 안의 방사능에 대해서 더 하실 말씀이 있으실 것 같은데...
"정말로 중요한 것은 이 부분인데, 일반적으로 방사능 오염을 얘기할 때 요오드와 세슘을 말하는데 사실 인체에 더 해가 가는 것은 스트론튬이라는 핵종입니다. 이거에 대해서 이야기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정확히는 스트론튬-90이라는 것인데, 요오드는 반감기가 짧아서 인체에 머무는 시간이 짧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안 되고, 세슘은 반감기가 30년이라서 위험성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몸에 들어오고 100일 정도 체류하다가 배출되기 때문에 위험성이 낮습니다. 그런데 스트론튬은 몸 안에 들어오면 뼈에 쌓입니다. 체류기간에 대해서 연구가 된 바로는 1년이라는 사람도 있고 길게는 40년까지 체류한다는 사람도 있고 다양하지만 어쨌든 뼈에 쌓이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렇게 되면 뼈에 방사능 오염정도가 높아지죠. 이때 뼈의 오염으로 발생하는 병이 바로 백혈병입니다. 그

래서 백혈병에 걸린 일본 연예인 아시죠? 네, 후쿠시마 생선 홍보대사로 있던... 그렇습니다. 그런 원인이 스트론튬에 의한 백혈병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것이죠. 스트론튬 같은 경우에 우리나라 기준은 100배크랠입니다. 그런데 유럽 등지에서는 0.3배트랠입니다. 세슘같은 경우에는 1000배크랠로 기준을 삼고 있는 미국도 스트론튬에 대해서는 0.3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 그럼 우리나라에서는 왜 기준을 0.3으로 하지 않을까요? 위험한 걸 알 텐데?
"(웃음) 아... 만약에 0.3으로 기준을 잡으면 걸러질 음식물이 많습니다. 국내 식약청에서는 실제로 우리나라에는 30의 생선도 들어오고 40도 들어오고 합니다. 그런 점을 보면 위험하다고 볼 수 있죠. 방사능이 위험하다 하는 것은 개인이 판단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괜찮다고 여겨지시면 그냥 드시는 게 음식물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 낫다고 할 수도 있겠죠."

- 마지막으로 방사능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말씀해 주세요.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그것은 본인이 판단을 해야 합니다. 아까 말씀드린 식약처 홈페이지에 가서보시면 방사능이 검출된 식품의 목록이 다 나와 있습니다. 그런 것을 본인이 피해서 먹는 것이 좋죠. 그래서 미량이라서 먹어도 상관없겠다고 판단이 드시면 먹는 게 나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질병에 대한)연관성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조심하는 것이 좋겠죠. 사실 나중에 병원비를 생각한다면 지금 조심하는 것이 훨씬 좋을 겁니다."

덧붙이는 글 | 한국뉴스투데이 홈페이지에 관련 기사가 올라가 있습니다. 또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이기자의 거북이 뉴스 5화 -방사능 피해가 뭐죠?" 에서 인터뷰 원문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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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터넷 언론의 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세월호사건에 함구하고 오보를 일삼는 주류언론을 보고 기자를 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주로 찾아가는 인터뷰 기사를 쓰고 있으며 취재를 위한 기반을 스스로 마련 하고 있습니다. 문화와 정치, 사회를 접목한 기사를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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