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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자료사진>.
 박원순 서울시장 <자료사진>.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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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업무에 전념할 수 있게 내버려둬야 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박 시장은 10일 오전 CBS 라디오 프로그램인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반 총장은 UN이라는 최고 국제기구의 장을 지내고 있다"며 "반 총장 스스로 말했듯이 그가 일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우리가 좀 내버려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어떤 경우에도 그 경륜을 우리가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반 총장과 박 시장이 힘을 모을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자꾸 정치적으로 해석하거나 이해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제가 서울시정 잘 챙길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언론으로서도 좋은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무상보육, 지자체와 상의 없이 갑자기 내려와"

박 시장은 청와대의 누리과정(3~5세 보육료 지원사업)과 무상급식 예산 갈등에 대해서도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앞서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무상급식은 (대통령) 공약이 아니었고, 지자체 재량으로 하는 것이었다"며 "무상보육은 적극적으로 반드시 추진한다고 할 정도로 공약을 여러차례 한 바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누리과정 예산 편성과 관련해 그는 "무상보육은 (지방자치단체와) 아무 상의 없이 갑자기 내려온 것"이라며 "지자체들과 상의한 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는 누리과정 예산 편성이 정치권 합의 없이 청와대의 독자적인 사업임을 지적하는 것이다.

그는 "중앙정부가 결정했으니까 중앙정부가 비용을 다 부담하는 것이 좋다"면서 "그렇지 않고 지방정부가 내게 해 서울시 같은 경우는 65%(매칭비율)를 부담하게 하니까 여러가지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청와대가 무상급식은 대선공약이 아니라며 사실상 예산 축소·삭제를 압박하는 데 대해서는 "무상급식은 지금까지 시간이 제법 흘렀고 또 당시 온 국민이 원하지 않았느냐"냐고 반문했다. 그는 "(무상급식은) 여야를 막론하고 지방자치단체장이 여든 야든 다 실시해 왔다"며 "서울 같은 경우에도 굉장히 안정되게 나름대로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무상급식은 시교육감과 시장이 합의해 지금까지 잘 굴러왔고 올해도 문제없이 지출했다"며 "무상보육도 힘들었지만 내년 예산에 다 편성했고 내년까진 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태그:#박원순, #반기문, #누리과정, #무상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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